애플 앱스토어의 앱 내 구입 가격이 기습 인상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 업계는 결제 가격을 최대한 동결했다. 심지어 가격을 내린 곳도 있다.

애플은 5일부터 앱스토어에서 앱 및 앱 내 구입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인상됐는데, 국내는 티어 별로 최하 10% 정도, 최대 30% 가량 인상됐다.

그에 따라 많은 앱 서비스 업체들은 상품 가격에 대한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결제 화폐 가격과 멜론의 스트리밍 가격이 인상되고, 네이버는 패키지 가격을 재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게임 업계는 대부분 결제 상품의 가격을 최대한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인상일인 5일 혹은 6일에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의 경우 1만원대 이하인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약 10% 정도 가격을 인상하고, 그 이상의 상품에 대해서는 동결했다.

넥슨은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히트2’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 판매가격을 유지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4,900원에 판매되던 상품의 판매를 종료하고 6,000원 상품을 추가하는 조치만 6일부터 적용한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는 1천원대 상품은 인상했지만 재화를 추가 지급하고, 5천원 이하의 상품은 가격을 인하했지만 재화가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오딘:발할라라이징’의 경우 1만원대 이하인 일부 상품에 대해 판매를 종료하고, 약 10% 인상된 수준의 신규 상품이 5일 추가했다. 그런데, 가격 인상과 더불어 재화도 추가를 지급하는 모습을 보여 사실상 동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와 ‘프린세스커넥트:리다이브’의 경우에는 일부 상품의 가격은 인상하고, 나머지 상품들의 가격을 오히려 가격을 동결 혹은 10% 인하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 외에도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의 게임은 1만원대 이하의 상품만 가격을 인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5일 기준으로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호요버스의 ‘원신’은 가격이 5일에 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조정된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조정도 되지 않고 있다.

반면, 이 기회를 노려 이번 인상과 상관없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가격은 물론, 전체 상품의 가격을 인상한 곳이 있어 유저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바로 모바일 RPG ‘백야극광’이다.

‘백야극광’ 측은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전체 상품에 대해 애플이 고지한 티어와 동일하게 가격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상품 가격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고, 다른 업체처럼 추가 재화를 지급하지 않는다. 

이에 유저들을 지갑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운영사에 대해 맹비난에 나서고 있고, 무과금으로 게임을 하겠다거나, 게임을 접겠다고 하는 유저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백야극광' 공식 카페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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