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꿈꾸는 메타버스의 미래가 확실한 효과를 보기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외신 엔가젯에 따르면 리얼리티 랩스는 실적 보고서에서, 2023년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에서 큰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메타에서 메타버스의 전략 핵심 부서라 할 수 있는 리얼리티 랩스는 2022년 3분기에 37억 달러(한화 약 5조 2,569억 원)의 적자를 봤다. 지난해에는 26억 달러(약 3조 6,9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분기에만 28억 달러(약 3조 9,802원) 적자를 보는 등 손해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리얼리티 랩스는 2022년 현재까지 약 90억 달러(약 12조 7,935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더 암울한 것은 이런 추세가 반전될 것 같지 않다는 것. 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지난 8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긴 데이브 웨너는 "2023년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 손실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메타버스는 거대한 사업이며 우리의 작업은 역사적으로 중요하다. 우리의 삶과 연계되고, 서로 교류하는 기술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토대에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메타는 메타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수익 증가가 둔화하여, 고용을 계속 줄여 나갈 전망이다. 그는 "일부 팀들은 의미 있게 성장할 것이지만, 대부분의 다른 팀들은 향후 1년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며, "총체적으로 2023년은 올해와 같은 규모이거나 올해보다 약간 작은 규모로 마무리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자신감과는 반대로 투자자들은 메타버스에 불안한 시선을 보냈다. 최근 한 대주주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하는 등 마크 저커버그가 강조하는 메타버스의 중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가젯은 메타가 애널리스트들과 나눈 3분기 실적 통화에서도 이런 회의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 분석가는 "지금 투자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요약해 보면 검증된 베팅보다 실험적인 베팅이 너무 많다는 것 같다"며, "모든 사람이 왜 이것이 성과를 낸다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메타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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