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2022년 하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프트업에서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출시 한 달 만에 1억 달러(약 1,32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고 시장 조사 업체 앱매직이 밝혔다.

'니케'는 아케이드 건 슈팅을 표방한 미소녀 서브컬쳐 게임이다.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독특한 전투방식이 특징이다. 유저는 정체불명의 기계 생명체 랩쳐에 맞서 미소녀 안드로이드 '니케'의 지휘관이 되어 인류를 위한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

'니케'의 1억 달러 매출 돌파는 시기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과 다름없었다. 이미 출시 2주 만에 6,700만 달러(약 900억 원) 매출을 돌파하며,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 등 이른바 게임 강국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올해 출시된 게임 중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은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4,900만 달러(약 646억 원)로 첫 달 매출을 기록했고,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은 1,160만 달러(약 152억 원)를 기록했다. 하반기 이슈를 모은 '마블 스냅'도 1,000만 달러(약 131억 원)에 그쳤다.

'니케'는 출시와 함께 승승장구했다. 11월 4일 글로벌 출시 후에 한 달 동안 기록한 다운로드 횟수는 530만 회에 이른다.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 1억 260만 달러(약 1,350억 원)의 결제 수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다운로드당 매출(RPD)이 19.73달러(약 2만 6천 원)임을 의미한다.

글로벌 서비스 국가 중 일본에서 가장 흥했다. 일본 유저들은 현재까지 5,440만 달러(약 716억 원)를 지출하여 게임 수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한국 유저들은 2,580만 달러(약 339억 원)의 수익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1,500만 달러(약 197억 원)의 미국, 캐나다(130만 달러/약 17억 원), 태국(100만 달러/약 13억 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사진출처-승리의 여신 니케

일본에서의 엄청난 지출은 98만 5천 회라는 경이로운 다운로드 횟수에서 나왔다. 한국은 75만 5,000회로 2위이고, 태국(65만 6천 회), 미국(64만 6천 회), 인도네시아(46만) 순이다. 다운로드당 매출도 일본이 55.29달러(약 7만 3천 원)로 압도적이다. 다음으로 한국(34.2달러/약 4만 5천 원), 미국(23.2달러/약 3만 원), 호주(22.2달러/약 2만 9천 원), 싱가포르(21.6달러/약 2만 8천 원) 순이다.

'니케'에 있어 긍정적인 청신호는 글로벌 출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확실한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서브컬쳐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북미 지역에서 거둔 성과는 의미가 있다. 퍼블리싱을 맡은 '레벨 인피니트'가 좀 더 힘을 내준다면 유럽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니케'의 개발사 시프트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게임산업에 관심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으며 개발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업 가치는 이미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투자에서 약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사진출처-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페이스북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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