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개발 중인 차세대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를 앞둔 가운데,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가 직접 나서는 행보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 중인 ‘TL’은 개연성 있고 탄탄한 체계를 갖춘 세계관을 통한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즐기도록 개발되고 있다. 3인칭 백뷰 시점으로 구현된 고퀄리티 그래픽의 오픈월드 환경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전개된다.

모든 공간을 심리스로 연결해 입체적으로 느끼도록 구성하는 것은 물론, 같은 지역 안에서 시간이 지나거나 날씨가 바뀌면 지형과 환경이 변하고, 공격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전투와 지형, 환경적 변수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유저가 육상, 수상, 공중에서 특화된 여러 동물로 변신해 이동을 하며 탐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주위 환경을 이용하는 레이드와 공성전도 게임에 녹여내고 있다.

특히 엔씨의 개발 게임 중 최초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이라는 부분도 주목할 점이다. 그래서 페이 투 윈(P2W)을 지양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하고, 게임성도 콘솔의 1인 지향적인 면에 맞춰 PvE 스타일의 사냥과 내러티브 등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엔씨 측은 북미와 다른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는 대형 유통사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때 ‘로스트아크’의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엔씨가 ‘TL’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외부로 노출되는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엔씨는 오는 27일에 온라인을 통해 ‘TL’의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을 공개한다. 여기에는 최문영 수석개발책임자와 안종옥 TL 개발 PD, 이문섭 TL 기획 총괄 등 주요 개발 디렉터가 등장해 게임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엔씨의 창업자이자 수장인 김택진 대표가 개발을 관장하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직책으로 영상 초반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영상을 통해 ‘TL’의 개발 방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김택진 대표는 회사를 대표하는 것은 물론, 나중에 흥행 성과를 거둔 게임을 미디어 대상으로 발표하던 자리에 직접 나타나 게임을 소개해 왔다. 이전에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물론, ‘리니지W’ 공개 행사에서 김 대표는 어김없이 등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의 전면에 김 대표가 등장한다는 것은 ‘TL’에 거는 회사의 기대감이 상당한 것은 물론, ‘리니지’를 잇는 새로운 엔씨의 흥행 IP로서 그 어떤 게임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비쳐진다.

관건은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경쟁작과 대형 IP 게임들이다. ‘TL’의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잡혀 있는데,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액션 RPG ‘디아블로4’가 오는 6월 6일 출시를 확정지은 상태다. 

그리고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RPG 시리즈의 신작 ‘파이널판타지16’과 닌텐도의 대표 RPG 시리즈의 신작인 ‘젤다의 전설:티어스 오브 더 킹덤’, 캡콤의 대전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6’ 등의 게임들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무엇보다, 그동안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스타일을 벗어나 ‘TL’에서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줄 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따라서,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에서 흥행하는 MMO 게임으로 ‘TL’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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