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2026년부터는 애플 TV+에서 시청해야 할지도 모른다. 애플이 최고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 리그 방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입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현재 해외 OTT에서는 스포츠 방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MLB) 방영권 계약을 따내며 스포츠 중계를 시작했다. 미국 프로풋볼 리그(NFL) 방영권 협상에도 뛰어들었지만, 유튜브가 방영권을 가져갔다. 대신 25억 달러(약 3조 962억 원)로 미국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 사커(MLS) 10년 치 방영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스카이스포츠와 BT 스포츠가 2025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다음 시즌 이후의 방영권 입찰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는데, 애플은 여기에 참전할 생각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영권 수입을 올리고 있는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1년간 중계권료가 무려 16억 유로(약 2조 1,4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다면, 프리미어 리그의 방영권 계약을 얻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의 전 경기를 독점으로 중계하기는 어렵다. 프리미어 리그는 단일 계약으로 하나의 기업이 모든 시합을 독점해 방송 및 송신할 수 없는 규정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는 애플 TV+의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애플 TV+의 미국 점유율은 2022년 4분기 7%에서 최근 6%로 하락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완성도와 재미는 높지만, 구독자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그런 점에서 프리미어 리그 방영권은 콘텐츠의 부재와 구독자 상승이라는 동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여겨진다.

사진출처-애플 TV+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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