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다소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바일게임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출시대기 중인 대형 모바일게임 '리니지M' 성과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9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당기순이익 174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 6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6%, 70%, 74%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1276억원, 북미-유럽 283억원, 일본 106억원, 대만 95억원 순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635억원이다. 제품별 매출은 ‘리니지’ 515억원, ‘리니지2’ 184억원, ‘아이온’ 133억원, ‘블레이드앤소울’ 446억원, ‘길드워2’ 142억원, 기타 모바일 및 캐주얼 게임 등 340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원인 ‘리니지’와 ‘아이온’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중 ‘리니지’ 매출 감소는 모바일 버전 ‘리니지M’ 출시 대기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 버전을 기다리며 기존 이용자가 지갑을 아끼고 있는 것.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매출은 국내의 부분유료화 전환과 북미·유럽의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3% 상승했다. 엔씨소프트의 도전이었던 부분유료화 전환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지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작년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인한 인센티브 지급 등 인건비 부분에서 일회성 지출이 발생했다”며 “2분기 부터는 이런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주력 상품 매출 감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다는 반응이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리니지가 자사의 매출, 성장의 많은 부분을 이끌었다. 앞으로는 그 자리를 모바일게임이 채울 것이다”며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블레이드’ 등이 좋은 성과를 낸 만큼 ‘리니지M’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부터 3종의 모바일게임을 흥행시켰으며, 지금도 ‘프로야구H2’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분기부터는 기대작 ‘리니지M’ 출시를 시작으로 ‘아이온 레기온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팡야모바일’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니지’ 이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리니지’을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이 이탈했지만,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안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M’이 6월 중순 출시되느냐는 질문에 “리니지M 출시 일정은 16일 진행될 간담회에서 정확히 발표한다. 일정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일정을 늦어도 2분기까지 끝낸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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