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보안 결함이 현실화되면서 게이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보안패치를 설치하면 최대 30%까지 CPU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비싸게 구입한 컴퓨터가 보안패치로 제 성능을 내지 못할까 우려하는 것.

레딧과 외신들은 보안패치 이후 컴퓨터 성능저하에 대한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운영체제(OS) 패치 이후 우려했던 게임성능에 대한 저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본입출력시스템(BIOS) 패치 이후에도 눈에 띄는 성능저하도 아직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패치 전과 후로 나뉘어 측정된 성능은 테스트 오차 범위 내의 미비한 수준의 변화가 있었다. 일부 게임은 오히려 평균 프레임과 최소 프레임이 올랐다.

외신 테크스팟은 인텔 i3-8100(8세대) CPU와 지포스 GTX 1080Ti로 △배틀필드1 △어쌔신크리드: 오리진 △레인보우식스 시즈 등을 측정한 결과 패치 전 평균 프레임과 최소 프레임 모두 1~5프레임 가량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외신 다크사이드오브게이밍의 측정 결과도 비슷하다. △이블위딘2 △데스티니2 △니드포스피드 페이백 △어쌔신크리드: 오리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스타워즈배틀프론트2 등 6개 게임은 보안패치 전후 평균 프레임과 최소 프레임에서 1~9프레임 가량 변화가 있었다. 테스트에 사용된 CPU는 i7-4930K(오버클럭 4.2Ghz)와 지포스 GTX 980Ti다.

이는 테스트 환경과 툴(Tool)에 따른 변화로 볼 수 있으며, 오차 범위 내의 변화다. 단, 멀티 코어에 의존하는 게임은 성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CPU의 멀티코어 성능에 많은 영향을 받는 동영상 인코딩은 보안패치에 따른 성능저하가 보고됐다. 이는 보안패치가 멀티코어의 처리속도에 영향을 끼치며, 게임 역시 개발 방법에 따라 성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신 인텔 CPU는 최근 CPU의 커널과 메모리 접근이 가능한 보안 취약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취약점을 악용하면 CPU 메모리 내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구글 프로젝트 제로는 데이터가 유출되는 문제(멜트다운, 정보를 담은 용기가 녹아 내용물이 유출되는 것)와 악성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훔쳐볼 수 있는(스펙터, 물질을 통과하는 유령) 문제로 분류했다.

보안 이슈가 떠오르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일 윈도우10용 보안 패치를 제공 중이며, 8일에는 윈도우8 이하 버전을 위한 보안 패치가 배포될 예정이다.

윈도우 운영체제(OS)를 이용하는 유저는 윈도우 내 업데이트 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안패치를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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