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서비스 중인 펍지주식회사의 직원이 중국 해커에게 정보를 누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배그'의 해킹툴이 개발됐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펍지주식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배그'의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내부 직원인 K모씨를 통해 커스텀 서버 권한이 중국 해커에게 넘어갔고, 이를 기반으로 해킹툴이 만들어졌다는 게시물이 등록됐다.

해당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펍지주식회사의 중국 지역 직원인 K씨는 전 여자친구인 중국인을 통해 거액의 돈을 받고 그 댓가로 '배그'의 커스텀 서버 권한 혹은 관련 정보를 해커에게 제공하다 적발되어 해고당했다는 것이 게시물 내용의 골자다.

실명이 언급된 해당 직원은 과거 블루홀에서 '테라'의 중국 사업 관련자였고 퇴사 뒤 '배그' 관련 업무를 위해 펍지주식회사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해당 내용은 이미 캡쳐되어 널리 퍼져나갔다.

▲ 지난 4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캡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지난 2017년 12월 펍지주식회사의 게임 디렉터인 브랜든 그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그'의 핵 프로그램의 99%는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발 핵의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펍지주식회사는 핵과의 전쟁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려진 게시물에 유저들은 '해킹툴이 빨리 대응하는 이유가 있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이슈에 대해 펍지주식회사는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관련 직원은 권한이 없으며 해고되지도 않았고, 내용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펍지주식회사는 "항간에 떠돌고 있는 해킹툴 관련 결탁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은 중국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총괄 직책이 아니며, 불법 프로그램이나 안티 치트 관련 업무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게임 정보와 관련된 권한도 없으며 이미 해고됐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관련된 내용이나 부적절한 행동이 확인되면 사규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공식 카페를 통해 올라온 펍지주식회사의 해명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플레이어 여러분,

먼저 최근 커뮤니티에 제기된 저희 직원의 외부 불법 프로그램 업체 결탁 관련 루머로 인해 플레이어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PUBG는 외부 불법 프로그램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내부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원은 중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알려진 것처럼 중국 지역 업무 총괄이 아니며 불법 프로그램이나 안티 치트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게임 소스 코드 등 주요 게임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해고가 되었다는 내용 역시 사실 무근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PUBG는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혹 불법적인 내용이 발견되거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확인될 경우 사규에 의거하여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저희 PUBG는 전세계 플레이어 분들께 보다 나은 배틀 로얄 게임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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