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8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첫 업데이트를 앞두고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사옥에서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한 소개하는 자리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단기-장기 콘텐츠 업데이트 소개의 대략적인 모습을 공개됐다. 이어 업데이트의 콘셉트와 방향성을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펄어비스 조용민 PD는 발표에 앞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성공적인 론칭을 마쳤다. 장기적인 업데이트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즐겨주시는 유저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단기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것도 신경 쓰고 있다”며 “첫 업데이트는 유저 피드백이 많았던 협동 콘텐츠를 중심으로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첫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협동 콘텐츠를 보강한다. 이날 발표된 콘텐츠는 △월드보스 ‘크자카’(9일) △신규 지역 메디아 △거점전(3월 중) △길드전쟁(3월 중) △대결(PvP) 콘텐츠 추가(3~5월) △신규 캐릭터(3월 말) 등이다.

먼저 ‘검은사막’의 첫 월드보스 ‘크자카’가 첫 업데이트로 추가된다. 이 몬스터는 세린디아 지역의 크자카 신전에서 만날 수 있다.

‘크자카’ 입장 조건은 캐릭터 레벨 40이며, 도전 시간은 매일 19시부터 21시까지 2시간이다. 강력한 월드 보스를 상대하는 콘텐츠인 만큼 최대 25명의 유저가 파티를 꾸려 도전하게 된다. 보상으로는 △장비 △교본 △유물 등이며, 신화 등급의 유물이 주요 파밍 아이템으로 걸렸다.

조 PD는 “‘검사 모바일’ 서비스 기간이 짧아 아직 유저의 성장이 ‘크자카’를 상대하기에 부족하다. 이를 고려해 첫 주에는 능력치를 일부 낮춰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저 피드백이 많은 PvP 콘텐츠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첫 번째 업데이트될 콘텐츠는 ‘거점전’이다.

이 콘텐츠는 1대1대1 개인전(프리 포 올) 방식으로 거점을 공략하는 모드다. 길드 단위의 대결이 펼쳐지는 협동전이며, 길드 스킬과 코끼리, 대포 등 오브젝트를 사용한 전략전투를 즐길 수 있다. 승리한 길드는 ‘길드 자금’과 ‘거점 점령(세금, 인센티브 지급)’ 보상을 얻게 된다.

‘길드전쟁’도 3월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길드전쟁’은 필드 PvP 콘텐츠의 일종으로, 전쟁을 선포한 두 길드 소속 유저가 필드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승리한 길드는 상대 길드마크를 전리품으로 보상으로 얻게 된다.

조 PD는 “모바일게임은 유저가 플레이에서 떠나있는 일명 ‘잠수’ 상태가 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한 무작위 PK는 ‘검은사막’ 스타일이 아니다. ‘길드전쟁’은 ‘검은사막’의 특징을 살리면서 PvP와 PK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모드”라고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PvP 모드가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발표에는 △점령전 △5대5 PvP ‘라모네스 전장’ △다른 서버의 랭커와 대결하는 ‘서버통합 결투장’ 등이 포함됐다.

PvP 밸런스도 지속 조정된다. 현재 ‘검사 모바일’은 ‘대전’ 메뉴에 속한 ‘친선 대련장’과 ‘투기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전투의 재미는 좋으나 공정한 매칭과 경기가 아니라는 것. 결투 점수는 비슷하지만, 전투력 차가 큰 상대와 매칭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에 대해 조 PD는 100만명 가량의 유저를 매칭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아직 대전을 즐기는 유저가 낮아 공정한 매칭을 위한 기반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덧붙여 늦어도 4~5월 중에는 더 원활하고 공평한 결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3월 말에는 신규 클래스(캐릭터)도 등장한다. 신규 클래스는 적용 시점만이 공개됐으며, 클래스 명과 소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원작 ‘검은사막’의 론칭 당시 공개된 클래스 중 ‘소서러’만이 아직 모바일 버전에 등장하지 않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규 지역 ‘메디아’도 곧 탐험할 수 있다, 다양한 모험과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메디아’ 지역은 ‘칼피온’ 탐험을 마친 유저를 위한 콘텐츠다. 이 지역은 새로운 메인 퀘스트와 알티노바-타리프-물텀벙 등의 신규 마을, 폐철 광산-투구족-엘릭-소산 등 신규 사냥터를 품고 있다. 또, 아이템 획득을 위한 새로운 월드 보스 ‘누베르’도 등장할 예정이다.

5월까지 진행될 단기 업데이트 외에 장기적인 시점에서 개발-기획 중인 콘텐츠도 공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영지전(검토중) △새로운 월드 보스 ‘카란다’ △가문 던전 △협동 던전 △모바일에 최적화된 무역 콘텐츠 △채팅 및 UI 개선 등이 등장한다.

‘카란다’는 원작에서 각성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보스다. 모바일에서는 ‘각성’대신 전직과 같은 대체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 일반 월드 보스로 ‘검사 모바일’에 등장할 예정이다.

편의성 개선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도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한 서버군에 일반 모바일게임 7~8배 동시접속자를 수용하는 메가 서버를 운영 중이나 밀려드는 유저들 덕에 서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먼저 사과했으며, 물리적 서버 확충과 서버 고도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버 문제로 갈라진 친구들이 같은 서버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서버 이전권 아이템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PD는 “온라인을 만든 개발자, 새로운 개발자와 함께 긴 시간 동안 손발을 맞춰 개발한 게임”이라며 “펄어비스의 개발력을 총동원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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