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 2018년 출시된 신입생 듀오가 대박행진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4주차를 맞아 자체 기록인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했고, ‘라그나로크M’은 1주일 만에 매출 3위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게임업체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잘 만든 콘텐츠와 운영으로 활로를 뚫은 ‘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의 활약은 후발 업체들에게 모범적인 사례로 남고 있다.

두 게임은 닮은 점이 많다. 인기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을 사용했다는 점, 온라인의 강점을 모바일에 맞춰 개선해 호평받은 점,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그라비티와 펄어비스의 최신작이란 점도 똑같다.

먼저 ‘검은사막 모바일’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콘텐츠를 모바일로 옮긴 모바일 MMORPG다. 화려한 액션과 그래픽, 풍부한 콘텐츠가 차별화 포인트다. 또, 펄어비스는 출시 이후 월드보스와 길드전 등 대형 업데이트를 빠르게 실시하며, 노련한 운영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 중이다. 출시 전 국내시장에 직접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글로벌 서비스한 경험을 살리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유저 친화적인 패치와 발 빠른 대응을 선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라그나로크M’은 한국 온라인게임 1세대로 꼽히는 ‘라그나로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의 향수를 유지하되, 편의성을 강조한 게임 시스템이 강점이다. 이미 해외에서 검증받고, 한국 시장을 두드린 ‘라그나로크M’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그나로크M’의 흥행으로 고무된 그라비티는 장기흥행을 위해 안정적인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해외에 도입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한국 유저에 맞춘 이벤트로 발판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으로 시작된 2018년 모바일게임 시장도 곧 2분기를 맞이한다. 강소기업의 신작으로 문 열린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또 어떤 작품이 새로운 흥행사를 쓸지 기대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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