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검은사막 대지에 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지에 ‘무사’가 섰다. 펄어비스는 30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첫 신규 캐릭터 ‘무사’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흑정령’ 레벨을 가문으로 통합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흑정령’은 핵심 스토리를 이끄는 흑막이자, 전투력을 올려주는 존재다. 이날 패치로 가문내 ‘흑정령’의 레벨이 통합으로 책정돼 초반 육성이 한결 편해졌다. 저레벨 구간부터 수백~수천에 달하는 전투력을 보유할 수 있어 사냥시간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

▲가문 캐릭터의 흑정령 레벨 통합으로 초반 육성이 편해졌다

‘흑정령’ 레벨 통합의 영향은 ‘무사’ 육성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샤카투’의 은총을 받지 못해 기본 방어구를 입었음에도 전투력 1000을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또, ‘흑정령’ 스킬을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어 미궁이나 토벌을 손쉽게 완료할 수 있다. 가문에게 주어지는 영지도 각 캐릭터가 통합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없이 육성을 시작할 수 있다.

▲묵으로 그은 선, 붉은 색의 이펙트와 바람이 뒤 따르는 공격은 날카로운 맛이 일품이다

이런 축복받은 시점에 발을 디딘 ‘무사’는 빠른 몸놀림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스피드스터’형 캐릭터다. 직검(검)과 장궁(활)을 주 무기로 사용하며, 빠른 몸놀림으로 적 진영을 베어 넘기는 맛이 강점이다. 기자의 주력 캐릭터인 ‘자이언트’가 둔탁하다면, ‘무사’는 날카롭다.

빠른 몸놀림은 시원시원한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에게 알맞다. 기본 이동속도가 높아, 굳이 이동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냥속도가 빠르다. 혼잡한 사냥터에서 ‘막타(마지막 일격)’를 눈뜨고 빼앗겨야 했던 ‘자이언트’와 ‘워리어’ 등 근접캐릭터 중에서는 최고의 사냥 효율을 보인다.

▲공격범위도 훌륭해 다수의 적을 베어넘기는 호쾌함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속도감은 스킬의 시전 속도 덕으로 풀이된다. 무사의 공격은 타격이 발생하는 순간은 물론, 공격 전-후 움직임이 짧다. 흔히 선-후딜로 불리는 시간인데, 덕분에 회피타이밍과 회복 타이밍을 잡기 편하다.

강적을 상대하기도 좋다. 강력한 공격을 회피한 뒤 빠르게 달라붙어 공격을 퍼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단타 공격과 연속 입력이 필요한 스킬을 주력으로 사용하기에 자동조작 의존도가 꽤 높다. 수동조작을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마이너스인 셈.

▲흑정령 스킬을 사용하는 무사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강적들

원작에서 ‘무사’는 방어력이 약했다. 이는 모바일 버전에서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 번의 피격이 실패로 이어지는 상위 던전과 월드보스 콘텐츠에서는 최소한 회피와 스킬 특성을 이용한 흘려넘기기 등 상황에 맞춘 스킬 구성과 컨트롤이 강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짧게 육성해본 ‘무사’ 캐릭터는 날카로운 손맛을 느끼고 싶은 유저에게 걸맞은 캐릭터로 보인다. 초반에는 ‘흑정령’ 레벨 통합의 이슈로 쉽고 강력한 캐릭터로 느껴지나, 육성이 정체되는 전투력 1600에서 2000구간에서는 ‘무사’가 가진 본래의 강점과 약점이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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