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펍지(PUBG), 넷이즈에 저작권 침해 소송 제기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중국 게임사 넷이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게임스파크, 코타쿠 등이 보도했습니다. 넷이즈가 출시한 ‘황야행동’(Knives Out) 등 2종의 모바일게임이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입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펍지는 소장에서 넷이즈가 출시한 2종의 모바일게임의 건물, 지형, 차량, 무기, 복장 등이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넷이즈가 이 모바일게임을 홍보하면서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winner winner chicken dinner)과 비슷한 문구를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펍지는 넷이즈에게 위 모바일게임 2종을 앱스토어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금도 청구했다고 합니다.

◆ 상하이 소재 게임 기업, ‘네트워크 보안법’ 관련 시스템 구축 준비

상하이에 소재한 게임 기업들이 지난 2017년 부터 중국에서 시행 중인 ‘네트워크 보안법’에 맞춰 필요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법안의 주 내용은 인터넷 인프라 시설 제공자는 보안 제품의 작동 방식을 중국 정부에 공개하고, 개인정보를 저장할 경우에는 중국 현지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이미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도 이 법안 시행에 맞춰 2017년에 이미 실명제를 도입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 기업 역시 이 법안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상하이 온라인 게임 기업 협회는 관련 협회와 함께 컨퍼런스를 개최해서 정보를 공유했고 2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가했습니다.

4월 15일까지 각 업체는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제출해야 합니다. 10월 1일 전에는 구체적으로 시스템에서 수정해야 할 문제점과 평가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 텐센트-넷이즈, 중국 게임 시장 75% 차지...’양극화 심화’

중국 게임 시장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비중이 약 75%를 차지한다는 중국 게임 매체 게임룩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PC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두 업체의 비중은 81.7%(텐센트가 68.5%, 넷이즈가 13.2%)에 달하고,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두 업체가 76%(텐센트가 54%, 넷이즈가 22%)를 차지합니다.

특히, PC 온라인게임은 텐센트가 중국 전체 시장의 68.5%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가 모두 건재한 덕분입니다. 모바일게임 부분에서는 텐센트와 넷이즈가 2017년에 각각 44개 게임(텐센트), 43개 게임(넷이즈)을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게임룩은 이 기사를 보도하며 ‘양극화’에 대해서 우려했습니다. 두 업체를 제외한 게임 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은 외국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거나 스팀-페이스북 등 다른 플랫폼에서 활로를 모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중국 게임이 많아진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듯합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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