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가 봄의 주인이 됐다. 강적 아프리카 프릭스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지난해 서머 시즌에 이어 2연속 LCK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킹존은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LCK)’ 결승전까지 승리해 올해 봄 최고의 팀이 됐다.

킹존은 올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정규 시즌 16승 2패, 승점 +26점을 기록했고, 평균 킬, 포탑 선취율, 15분 골드차이, 분당 데미지 등 승리와 직결되는 대부분의 수치에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전문가 예측 역시 킹존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흘렀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결승전은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LCK의 1등과 2등 팀의 격돌답게 치열했다. 첫 세트 이른 시간에 터진 상단과 하단라인의 킬로 킹존이 선취점을 빼앗긴 것.

2세트에서 킹존은 ‘프레이’ 김종인의 폭발적인 딜량과 팀원의 고른 활약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렇게 제왕의 풍모를 되찾은 킹존의 우승이 결정된 듯했다.

하지만 3세트와 4세트에서 킹존은 아프리카의 발빠른 운영과 개인기량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모글리’의 날카로운 갱킹에 주요 챔피언이 위축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럼에도 킹존은 킹존이었다. 경기 초중반을 불리하게 시작해도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조직력으로 아프리카의 판을 뒤엎었다. 생애 첫 결승전이란 큰 무대에 긴장한 듯 아프리카의 허점이 커지기 시작했고, 킹존은 이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결국 3대1 세트 스코어로 우승을 위한 행진에 마침표를 끊었다. 

부산=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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