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로 큰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소액결제와 유료 아이템(확률형 아이템 포함) 논란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배웠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A 패트릭 쇠더룬드 이사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년 연말에 출시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의 유료 아이템에 대한 논란과 EA의 대응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 게임 출시 후 약 6개월 동안 일어난 일은 EA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는 2017년 11월 출시 직후에 게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각종 유료 아이템과 관련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패키지 게임에 소액결제와 유료 아이템이 등장하는 것 자체는 최신 흐름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내용이었다. 확률형 아이템에서 게임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주는 아이템이 등장한다는 점, 게임 플레이를 통해 특정 영웅을 해금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설계되어 현금 구매를 유도한다는 점 등이 비판을 받은 것.

EA도 빠르게 대응했다. 유료 아이템이 논란이 되자 빠르게 가격을 수정했다. 하지만 이 논란이 커지면서 미국 주류 언론이 이 게임의 유료 아이템 관련 문제를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관련 당국이 이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이 ‘온라인 도박’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한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결국, EA는 소액결제 시스템과 유료 아이템을 일시적으로 삭제하기에 이른다. 이후 2018년 3월 EA는 소액결제는 부활시키되, 캐릭터 외형을 꾸미는 유료 아이템만 선보이기로 했다. 전반적인 게임 밸런스도 이에 맞게 조정했다. 게임이 출시된 후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패트릭 쇠더룬드 이사는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유료 아이템을 넣었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며 “그래서 빠르고 과감하게 대응해야 했다. 유저들도 반응한다. 점점 더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앞으로 출시될 게임이다. EA 산하 스튜디오인 바이오웨어가 개발 중인 신작 ‘앤썸’에는 소액결제와 유료 아이템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매년 출시되는 ‘배틀필드’도 마찬가지.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풀어가면서 유료 아이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 많이 검토했고 이해했다. EA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패트릭 쇠더룬드 이사는 “EA의 개발 스튜디오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항상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가 잘 못 했을 때는, 듣고 배우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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