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동물의 숲: 포켓캠프’가 출시 약 5개월 만에 확률형 아이템을 추가했다. 이 소식을 전한 외신 기자들은 기사 제목이나 본문을 통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동물의 숲: 포켓캠프’는 닌텐도의 유명 IP ‘동물의 숲’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으로, 자신만의 마을을 꾸미고 다양한 동물을 수집하는 것이 핵심 요소다. 지난 2017년 10월 호주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후 11월 22일 일본, 미국,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등에 출시됐다. 한국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출시된 지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닌텐도는 이 게임에 ‘행운의 과자’라는 확률형 아이템을 추가했다. 다른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과 개념은 비슷하다.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모르고, 이 아이템에서만 나오는 희귀 아이템이 존재하는 식이다. 

이 소식을 전한 외신 기자들은 제목이나 본문을 통해 적나라하게 반감을 드러냈다. 기사 본문을 통해 “정말 싫다”며 반감을 드러낸 기자도 있고, 심지어는 제목에도 “정말 싫다”는 표현을 사용한 기사도 있다. 

확률형 아이템을 반기지 않는 것은 유저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도 이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실망감을 나타내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게임을 접겠다”는 댓글도 있다. 

이렇게 심한 반감이 나오는 이유는, 이 게임이 출시됐을 때는 확률형 아이템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유료 아이템으로는 가구를 제작하거나 설치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특정 행동을 즉시 완료하는 아이템이 있었다. 출시 후 추가되는 새로운 요소들도 유저가 원하는 것을 확률과 상관없이 얻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런데 이 게임이 출시된 지 약 5개월 만에 갑자기 확률형 아이템이 추가된 것이다. 확률형 아이템 가격도 지적을 받았다. 확률형 아이템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최소 3달러를 소모해야 하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 높은 금액의 소액결제 옵션이 추가됐다. 그리고 이 게임의 컨셉 자체가 평화로운 마을을 꾸미고 귀여운 동물들과 교감하는 것이기에 기존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 입장에서 더 큰 반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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