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서비스 예정인 에픽게임즈의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가 지연된 이유는 PC방의 특성을 고려한 대비 때문이며, 2분기 중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네오위즈가 밝혔다. 

14일 진행된 네오위즈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오위즈 문재수 대표는 오는 2분기 중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23일 네오위즈가 '포트나이트'의 국내 PC방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뒤 4개월만에 나온 출시 일정과 관련된 첫 공식 발표다.

'포트나이트'의 서비스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문 대표는 "네오위즈가 일정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에픽과 지속 협의 중인데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를 봤을 때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구체적 상황을 언급했다. 바로 PC방의 특성과 '포트나이트' 사이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것.

문 대표는 "'포트나이트'가 핵을 차단하는 여러 방법 중 머신 밴 부분이 FPS 장르를 친구들과 함께 동시에 즐기다가 다른 유저와 즐기는 패턴이 많은 한국의 PC방에 최적화되어있지 않고, PC방 특성상 잦은 업데이트 패치로 인한 자동 업데이트가 지연되는 부분들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용 런처 등의 방법으로 불편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협의하다 보니 지연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 PC방 점유율을 보면 기존 흥행 게임들이 워낙 견고하다 보니 첫 발을 잘못 디디면 큰일날 것 같아 좀더 신중하게 준비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여름방학 특수를 놓치고 싶지 않지만 정확한 서비스 시기를 말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네오위즈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 문 대표는 "그간 어려움을 겪으며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IP가 있어야 오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여러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자사 IP 육성에 공을 들였다. 여러 방법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한 자사 IP의 가치를 높여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수준으로 공격적 M&A에 나서는 건 시기상조다. 내부 타이틀 개발과 운용에 충분한 자금이 모여졌다고 판단될 때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초기 개발사에게 투자할 수 있는 정도라서 M&A는 당장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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