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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피파온라인4’ 출시가 반가운 이유 3가지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 출시가 임박했다. 오는 17일 OBT(공개 시범 서비스)가 실시된다. 넥슨 입장에서는 전작인 ‘피파온라인3’의 성공을 이어받을 중요한 신작이다. PC 온라인게임 업계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나오는 ‘대작’ 신작이다. 업계인 입장에서도, 그리고 PC 온라인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반가운 점은 또 있다. 전작을 서비스했던 퍼블리셔가 신작 서비스도 계속 담당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서비스 이관이라는 측면에서는 어수선할 것이 없다. 기술적으로만 잘 이루어지면 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맞춰서 출시되는 축구 게임이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이에 ‘피파온라인4’ 출시가 반가운 점 3가지를 차례대로 정리해봤다.

 

◆ '가뭄의 단비' 같은 대작 PC 온라인게임, 그리고 스포츠게임

현재 한국 게임업계의 큰 줄기는 PC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다. 두 플랫폼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신작은 대부분 모바일 플랫폼에서 나온다. PC 온라인게임 신작은 찾아보기 힘들다. 신작이 나오더라도 ‘피파온라인4’ 정도 규모의 대작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대작 PC 온라인게임 프로젝트의 장르는 대부분 RPG 계열(MMORPG, 액션 RPG)이거나 AOS(공성전)다. 이 정도 규모의 스포츠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즉, ‘피파온라인4’는 여러모로 가뭄의 단비 같은 신작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대작’이라고 부를만한 PC 온라인게임이고, ‘대작’ 이면서도 RPG나 AOS(공성전) 장르가 아닌, 스포츠 게임이다. 어떤 게임 플랫폼이든 다양한 장르가 공존해야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반가운 신작이다.

 

◆ 개발사-퍼블리셔 관계 지속, 원활한 서비스 이관

‘피파온라인4’의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전작인 ‘피파온라인3’와 동일하다. EA 산하의 ‘스피어헤드’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한다. 언뜻 보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가지고 '반갑다'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피파온라인2’라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2’에서 ‘피파온라인3’로 시리즈가 넘어가면서 한국 퍼블리셔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넥슨으로 변경됐었다. 게임의 인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피파온라인2’는 당시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스포츠 장르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2010 월드컵 기간에는 월드컵 모드를 도입하며 흥행했다.

그런 와중에 넥슨과 EA가 ‘피파온라인3’ 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저들 입장에서는 어수선한 소식이었다. 결국 한국에서 ‘피파온라인2’를 즐겼던 유저들은 ‘피파온라인3’를 시작할 때 보유한 자산을 이어받지 못했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만 했다. 

반면, ‘피파온라인3’에서 ‘피파온라인4’로 넘어가는 과정은 매우 원활하다. 17일 ‘피파온라인4’가 서비스되고 ‘피파온라인3’는 점진적으로 기능이 빠지면서 8월에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는 수순이다. '피파온라인3'에서 보유한 자산은 포인트로 환산되어 '피파온라인4'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전작의 자산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나 서버 문제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서비스 업체가 변경됨으로 인해서 유저들이 혼란을 겪을 여지는 없다. 전작에서 쌓아놨던 자산이 반영되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피파온라인3’를 즐긴 유저 입장에서는 가장 ‘깔끔한’ 흐름이다.

오는 8월에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피파온라인3'

 

◆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맞춘 출시 일정

대작 축구 게임을 준비하는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출시 일정을 월드컵 개막과 맞출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월드컵은 전 세계로 중계되는 대회이기에, 축구 게임을 출시하고 홍보하기에는 가장 좋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출시 시기를 월드컵과 맞추기는 쉽지 않다. 전작인 ‘피파온라인2’와 ‘피파온라인3’도 출시 시기를 월드컵과 맞추지는 못했다. PC 온라인 축구게임은 패키지 축구 게임과 달리 매년 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 기간도 길다. 게다가 개발이 언제 종료되는지도 개발 과정 중에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그리고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열린다. 맞추기 쉬운 퍼즐이 아니다.

그런데 넥슨과 스피어헤드는 ‘피파온라인4’를 준비하면서 이 어려운 퍼즐을 맞췄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인 6월 14일로부터 약 한 달 전인 5월 17일 한국 OBT를 실시하는 것. 월드컵 개막까지 약 한 달이라는 기간이 있기에 서비스 초반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어느 정도 서비스 안정화가 되면 바로 월드컵이 개막되어 많은 유저가 유입된다.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다. 

또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축구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도 좋다. 월드컵 분위기를 최신 축구 게임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을 위한 월드컵 모드도 준비되고 있고, 월드컵 기간 중 ‘역대급’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이번 월드컵에 쏠리는 국민적인 관심이 기존 월드컵 보다는 약간 떨어진다는 것이다. 6일 14일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하는데, 6월 12일에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있고 6월 13일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 ‘피파온라인4’, PC 온라인게임 업계에 활력소 되길

마지막으로, ‘피파온라인4’의 흥행을 기원한다. 특히, 서비스 초기에 큰 문제 없이 잘 되길 바란다. 가뭄에 단비 같은 대작 신작이 나왔는데, 출시 초기부터 휘청거린다면? 이는 유저들에게도 좋지 않고 게임 업계 전반에도 좋지 않은 일이다. ‘피파온라인4’가 월드컵 ‘버프’를 받아 흥행에 성공하고, 나아가 PC 온라인게임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 진심으로.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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