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취재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톱3 개발사의 진솔한 뒷이야기

구글 코리아가 1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하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3로 선정된 개발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서 개발사 대표 3명은 인디 게임 페스티벌 수상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힘들었던 점, 소감,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구글 코리아가 지난 2016년 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취지는 한국의 중소 게임 개발사, 인디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퍼블리셔들이 주도하고 있고, 이들이 집행하는 마케팅 비용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중소 개발사들이 이런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구글 코리아는 모바일게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열어 중소, 인디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

2016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이제 미국, 유럽, 남미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2018년에는 일본에서도 최초로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 열렸다. 구글 코리아는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위해 인디 게임 개발사에 더 많은 혜택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 중이다. 그래서 2018년 행사의 경우 넥슨, 컴투스, 삼성 같은 큰기업과 제휴를 맺어 수상작에 상금이 천만 원씩 지급됐고, 외국 시장 진출시 현지화 작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

지난 4월 열린 2018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는 자라나는씨앗이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MazM:지킬 앤 하이드’(이하 지킬 앤 하이드), 지원이네오락실이 개발한 퍼즐 게임 ‘트릭아트 던전’(9월 전 세계 출시 목표), 코스믹아울이 개발한 전략 게임 ‘코스믹워즈’가 TOP3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게임 모두 현재 모바일게임의 주류 장르인 RPG가 아니다. ‘지킬 앤 하이드’는 고전 소설 ‘지킬 앤 하이드’를 소재로 개발한 스토리텔링 어드벤쳐 게임이고, ‘트릭아트 던전’은 트릭아트를 소재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한 퍼즐 어드벤쳐다. ‘코스믹워즈’는 우주를 여행하며 파츠를 모아서 레고를 조합하듯이 함선을 제조하는 전략 게임이다.

이들은 모두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TOP3 게임으로 선정된 이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코스믹아울 백상진 대표는 “마지막으로 게임 개발을 한 번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개발한 게임인데, 수상 이후에 지표도 잘 나왔다. 덕분에 지금은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 지원이네오락실 한상빈 대표, 코스믹아울 백상진 대표

인디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자금’과 ’버티기’였다.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는 “개발사를 차리고 개발한 첫 번째 게임과 두 번째 게임이 모두 실패했다. 자금도 떨어졌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팀원들에게 한 번 더 해보자고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소재지역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다. 코스믹아울 백상진 대표는 “우리 회사는 대구에 있는데, 대구에서 게임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해당 직군에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일일이 전화해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느낀 점으로는 유저와 직접 대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꼽았다.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친구를 데려와서 저희 게임을 자기 친구에게 해보라고 소개해주는 유저를 봤다. 이런 것을 보고 유저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원이네오락실 한상빈 대표는 “행사 현장에서 유저분들이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게임을 즐겨주시는 것을 보고 용기를 많이 었었다. 그 분들이 좋은 의견도 많이 주셔서 게임에 반영하기도 했다. 반영한 결과도 좋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3 대표에게 다소 애매하게 사용되는 ‘인디’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물어봤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대답이 나왔다.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는 “큰 회사는 과감한 도전을 하기 힘들다. 반면, 작은 회사는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다. 실험적인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이 인디 게임 개발사라고 생각한다”며 “책으로 치면 베스트셀러는 출판사와 유통사(교보문고 등)가 함께 만든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구글이 큰 유통사다. 이런 큰 유통사가 인디 게임 개발사에 신경을 쓰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원이네오락실 한상빈 대표는 “인디라는 단어는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같은 단어다. 요새는 소규모 개발사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개인적으로는 상업성 보다는 개발자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개발하는 것,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 인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스믹아울 백상진 대표는 간단하게 “자기 맘대로 하는 게 인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2017년 수상자 아크게임스튜디오 임원호 대표, 2018년 수상자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 지원이네오락실 한상빈 대표, 코스믹아울 백상진 대표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창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