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준비한 ‘스팀 링크’ 앱이 앱스토어에서 승인이 거부됐다. 정확하게는 승인 결정이 난 후 결정이 번복된 것.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팀 링크’는 밸브가 운영하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관련된 앱이다. 유저가 스팀에서 구입한 게임을 PC에서 실행한 후 ‘스팀 링크’를 실행하면 해당 게임을 iOS/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물론이고 애플 TV 같은 스마트 TV도 지원한다.

밸브는 ‘스팀 링크’ 출시를 위해 사전에 앱스토어 승인을 받아놨다. 밸브가 외신들에게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스팀 링크’는 7일 앱스토어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밸브는 ‘스팀 링크’를 21일 출시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그런데 이 발표가 있고 바로 다음날에 앱스토어 승인이 번복됐다. 구글플레이에서는 21일 공개되어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승인이 난 후에 그 결정이 번복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밸브는 “애플의 앱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결정이 번복된 사유다. 애플에서 최초로 이 앱을 심사한 팀이 발견하지 못했던 가이드라인 관련 문제가 있다고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밸브는 이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밸브는 “’스팀 링크’는 앱스토어에 있는 수 많은 PC 리모트 콘트롤 앱과 크게 다를 것이 없기에 이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애플에 요청했지만, 아직도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우리 개발팀은 앱스토어 승인을 받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노력했다. 애플이 ‘스팀 링크’ 승인을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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