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뮤 오리진2’가 출시 초반부터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르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좋은 성과를 거둔 게임의 정식 후속작은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낼 때가 종종 있는데, ‘뮤 오리진2’는 ‘형만 한 아우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굵직한 후속작이 28일 출시된다. 바로 2014년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을 받은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의 정식 후속작인 ‘블레이드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2’)다.

◆ ‘뮤 오리진2’, 인기 순위 1위-매출 순위 2위 오르며 흥행

웹젠이 4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2’는 ‘뮤 오리진’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인 ‘뮤 오리진’은 2014년 12월 중국에, 2015년 4월 한국에 출시되어 양국에서 모두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출시 23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고, 10월에는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원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1위를 찍었다. 연말에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해외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뮤 오리진’의 흥행으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MMORPG 바람이 불었다. 정확하게는 PC 온라인에서 유명했던 IP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은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현재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MMORPG 위주로 재편됐다.

‘뮤 오리진2’는 이렇게 모바일 MMORPG가 시장의 ‘대세’가 된 시점에서 출시됐다. 그만큼 경쟁작도 많고 성공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전작의 성과 덕분에 기대치도 높았다. 하지만 ‘뮤 오리진2’는 출시 초기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에 올랐고, 일주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아직 핵심 콘텐츠인 ‘서버 간 경쟁’, ‘어비스 월드’ 등이 추가되기도 전이다. 이 정도면 장기 흥행을 위한 첫걸음을 잘 뗀 셈이다.  

◆ 대상 받은 ‘블레이드’ 후속작 ‘블레이드2’, ‘형만 한 아우’ 보여줄 수 있을까?

28일 출시되는 ‘블레이드2’(액션스퀘어 개발, 카카오게임즈 서비스)도 ‘뮤 오리진2’ 처럼 전작의 성과 덕분에 큰 기대를 받는 후속작이다. 전작인 ‘블레이드’는 언리얼엔진3로 개발되어 출시되기 전부터 뛰어난 그래픽 품질로 주목을 받았고, 강력한 액션과 타격감, 쉬운 조작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2014년 4월 출시된 ‘블레이드’는 출시 8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찍으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연말에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받으며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블레이드’의 성공을 본 다른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비슷한 방식의 액션 RPG를 내놓았다.

그리고 ‘블레이드’가 출시되고 약 4년이 지난 2018년 6월 28일, ‘블레이드2’가 출시된다. 전작이 그랬듯이, 일단 그래픽 품질은 높다. 언리얼엔진4로 개발됐고, 모바일기기에 대한 최적화도 충분히 진행됐다. 액션과 타격감을 중시하는 것도 그대로다. 수많은 테스트와 수정작업을 통해 액션과 타격감을 다듬었다.

전작과의 차이점이라면, 액션 RPG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액션 RPG는 같은 캐릭터로 던전을 계속 돌아야 하다 보니 콘텐츠가 소모되는 속도도 빠르고 유저 입장에서는 반복되는 던전 플레이에 질리기 쉽다. 그래서 ‘블레이드2’ 개발진은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했고,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교체하는 ‘태그’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드와 PVP 콘텐츠,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와 연출, 시네마틱 영상도 탑재됐다.

남은 것은 유저들의 평가다. 개발진은 “유저들에게 ‘역시 액션은 ‘블레이드’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며 “그런 평가를 받으면 매출이나 순위 같은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 오리진2’에 이어서, ‘블레이드2’도 ‘형만 한 아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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