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와 ‘오버히트’가 동반흥행하고 있다. ‘카이저’는 22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8위, ‘오버히트’는 11위를 기록했다.

두 게임의 동반흥행으로 넥슨은 중장기 흥행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뒤집었다. ‘오버히트’가 매출차트를 역주행한 것은, 운영 노하우가 노련해지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 장기흥행에 유리한 MMORPG ‘카이저’의 초반성적도 긍정적이라 향후 성과를 기대케 한다.

출시된 지 8개월이 지난 ‘오버히트’는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흔히 말하는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것. 이달 초 업데이트로 새 전투 콘텐츠 '이계의 틈'을 추가하고,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오버히트 페스티벌’ 캠페인이 역주행을 이끌었다.

‘오버히트 페스티벌’은 궁극 강화 시스템과 ‘프로듀스48’ 콜라보 캐릭터 출시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이 포함된 일종의 감사제다. 이와 함께 캐릭터 게임 선호도와 시장이 큰 일본 공략도 시작돼 한국과 일본 양국의 성과가 뭉쳐 상승효과(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출시된 ‘카이저’는 3040세대 유저의 지지를 받고 있다. 1세대 MMORPG의 향수와 대규모 교전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렸다. 특히, 이번 주말 핵심 콘텐츠인 ‘장원전’의 첫 데뷔를 앞두고 있어, 흥행 가속도를 더할지가 주목된다.

‘카이저’는 넥슨 라인업에서 이질적인 게임이다. 유저간의 경쟁과 1대1 거래 시스템, R(성인)등급 콘텐츠를 강조하는 등 기존 게임 타이틀과 다른 노선을 걷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넥슨 측은 쇼케이스에서 장기흥행을 바란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금의 흥행성과를 유지한다면 목표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특히 넥슨이 품지 못한 3040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040세대는 게임에 대한 충성도와 구매력이 높아 최근 게임 시장에서 핵심 공략층으로 분류된다. 

캐주얼한 게임성이 강점인 넥슨과 접점이 약했지만, ‘카이저’의 흥행으로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 이에 따라 넥슨이 하반기 이후 라인업으로 준비 중인 ‘마기아’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가칭)’ 등 수 많은 타이틀의 흥행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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