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전부터 사용해온 컴퓨터는 크게 보자면 두 가지 핵심 장비로 이뤄져있는데, 바로 본체와 모니터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성장하게 된 90년대 초, 본체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지만 모니터만큼은 한정된 업체만이 품질을 인정받고 브랜드가 되었다. 

당시에는 브라운관으로 불리던 CRT 모니터가 주를 이뤘는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싱크마스터'로 점유율을 높인 삼성전자가 유명했고 해외 기업 중에서는 전문가용 모니터로 유명했던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뷰소닉'이다.

뷰소닉은 지난 1987년 설립돼 어느덧 30년을 넘긴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 국내에서 전문가용, 특히 우수한 색 표현으로 유명해 디자이너들에게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뷰소닉은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에 맞는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서비스를 위해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한국 지사를 처음으로 공식 설립하고 최종성 지사장을 선임하며 처음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후 2년이 흐른 2018년, 지금의 뷰소닉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고,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뷰소닉 인터내셔널 코리아 최종성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뷰소닉 인터내셔널 코리아 최종성 지사장

Q : 뷰소닉의 주요 제품 군은 무엇이며, 현재 한국 시장을 공략 중인 제품 군은 무엇인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 한국 유저들을 위해서 약 4가지 정도의 모니터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먼저 하드코어 게임유저를 위한 XG 시리즈가 있다. FHD에 144Hz를 지원하는 32인치 커브드 모니터인 XG3202CW, QHD에 144Hz를 지원하는 32인치 커브드 모니터인 XG3240C, UHD와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며 콘솔 유저를 타겟으로 하는 32인치 모니터인 XG3220, QHD에 165Hz와 엔비디아 지싱크 기술(화면이 찢어지는 테어링 현상 억제 기술)을 지원하는 27인치 모니터인 XG2703-GS 등 각각의 사용자 환경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VX 시리즈가 있다. 이 제품군에서는 영화 감상, 게임, 문서 작업, 사진 편집 등 사용자의 모든 요구를 한번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24인치부터 43인치까지 라인업이 갖춰져 있다.
또한 뷰소닉의 모든 기술력이 총망라된 VP 시리즈는 하이엔드 전문가용 모니터 제품군이다. 뷰소닉만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사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색과 생생한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조달, B2B쪽으로 상당히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VA시리즈가 있다.

▲ 뷰소닉 XG2703 모델

Q : 한국 지사가 설립된 지 2년이 지났다. 그 사이 성과는?
모든 외산 브랜드 제품 구매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서비스 부분에 대해서 안정화를 시키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서비스 요청 및 기타 모든 하드웨어적 테스트를 직접 진행해서 고객에게 바로 전달해 드릴 수 있는 시스템 및 고객의 불만 사항을 한국 지사 직원들이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공격적 시장 공략 및 마케팅을 통해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금 받는 좋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좀더 사용자에게 쉽게 어필하고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 외산 브랜드의 서비스 부분에서 불만이 있다는데, 그럼 뷰소닉은 그런 부분이 적다는 것인가?
그렇다. 국내 지사를 설립한지 2년 정도 됐는데 그 사이 많은 제품을 판매해왔고 많은 고객 분들이 선택해주셨다. 비율을 공개할 순 없지만, 제품의 전체적인 A/S 발생률이 현저히 적다. 31년동안 디스플레이만 만들어온 회사답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객지원 센터의 대부분의 업무는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문의를 응대하는 전화 상담이다. 실질적으로 A/S 발생 확률도 현저히 적고, 발생 시에는 선출고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이 문제 발생시 바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특히 모니터 패널을 포함해서 3년간 A/S를 해주고 있기에 제품에 대해서는 믿고 구매해도 된다.  

▲ 뷰소닉 XG3202 모델

Q : 타사 제품과 비교해 뷰소닉 제품들의 장점을 꼽자면?
31년간 미국 시장을 리딩해온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로써 그 이름에 걸맞은 제품을 만들고자 뷰소닉은 노력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이 부분이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기본 설계부터 철저히 해서 원래의 내구 수명보다 길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가 있어 체계적인 생산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글로벌로 제품에 대한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그리고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데, 너무 내구성이 좋게 만들어서 고객의 제품 업그레이드 구매 의사 결정을 어렵게 한다.(웃음)

Q : 뷰소닉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것들은 무엇이 있나?
그동안 XG 시리즈로 하드코어 게임 유저를 공략해 왔다 .여기에 게임에 관심이 있지만 멀티미디어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VX시리즈에 144Hz주사율, sRGB 100% 등 보다 전문적인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한국 유저만을 위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추가로 게임사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PC방 및 게이밍 유저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 뷰소닉 XG3220 모델

Q : 패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상당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 부분에서 뷰소닉이 추구하는 포지션은?
한 개의 패널 회사의 종속되어 있는 디스플레이 그룹들은 유연한 사고 및 제품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뷰소닉은 종속되어 있지 않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고객의 요청에 따라서 각각의 산업군 및 그 용도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소비자의 요구에 귀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 뷰소닉 제품군을 보면 일반 디스플레이 외에 프로젝터 라인업이 많다. 국내에는 대형 경쟁사도 많고 미니빔의 등장으로 프로젝터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은?
현재 국내 시장은 LG의 미니빔, 그리고 LCD 패널을 사용하는 엡손 프로젝터가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뷰소닉은 DLP 프로젝터 시장에서 이전부터 데이터급 프로젝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진행했고, 아울러 2017년부터 1080P 홈프로젝터 제품군을 강화하하며 2017년 기준 전체 1080P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8년부터는 UHD 수요에 발맞춰 2종의 UHD 제품을 출시하고 파격적인 가격정책과 이벤트 프로모션을 핀 결과, 2018년 1분기 4K UHD 프로젝터 국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뷰소닉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3년 무상 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3분기에 출시되는 미니빔 프로젝터(M1)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 UHD 지원 프로젝터 PX747

Q : 게이밍 하드웨어에 대한 현황과 성적은?
32인치 게이밍 모니터에서는 뷰소닉이 꽤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PC방에서도 많은 업주분들이 채택을 해주고 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후발 주자이기에 작은 인치의 제품에 대해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고 업주분들이 뷰소닉의 장점을 알아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영등포구청 인근에 위치한 DPG존에는 뷰소닉 32인치 모니터를 사용 중이다.

Q : 최근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통해 144Hz 모니터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만큼 시장의 니즈가 큰데, 이 부분에서 뷰소닉의 전략은?
뷰소닉은 CRT 때부터 전문가/하이엔드 모니터로 유명한 회사이고,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뷰소닉만의 색감으로 제품을 만들어 왔다. 전문 디스플레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로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에도 뷰소닉만의 모든 노하우를 녹여냈다.
이에 144Hz로 대변 할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로 XG2401/2701, XG2703-GS, XG3202, XG3240 등 여러 제품군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144Hz만을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 추가적으로 보다 많은 기능들을 통해  “see the difference”라는 뷰소닉의 슬로건처럼, 기본 144Hz에 추가로 Black stabilize, Advanced DCR, HDR, 지싱크 등 다양한 기능을 넣어서, 왜 뷰소닉이 다른지를 보여주려 한다.

▲ 뷰소닉 XG3240C 모델

Q : 모니터의 수요가 큰 곳 중 하나가 PC방이다. 이 시장에 대한 대응 계획은?
전국에 많은 PC방에서 뷰소닉을 선택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리고 싶다. 현재 PC방에서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할 경우 유통사를 통해서 직접 설치 및 게임 최적화 설정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프랜차이즈, 게임사 등의 관련 업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모니터 구매가 아닌 뷰소닉 구매라는 프라이드를 만들어 드릴 것이며, 추가로 업주 분들께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Q :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뷰소닉의 목표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오직 한 가지만 보고 있다. 바로 한국에서 외산 브랜드 1등이 되는 것이며 그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지금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외산 브랜드 1등을 목표로 모든 한국 내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 매년 매달 바뀌고 성장하는 뷰소닉을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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