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격히 성장할 때만 해도 흥행이 점쳐지는 게임들이 같은 날에 출시되며 경쟁하던 경우가 더러 있었다. 특히 카카오 게임하기로 나오는 게임들은 출시 요일이 정해져있었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더 많았고, 이러한 경쟁을 보는 것은 업계나 유저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이자 즐길거리였다.

그러다 전반적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서로 출시일이 겹치지 않게 해서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졌고, 그에 따라 출시일이 겹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하게 된 것이 최근의 추세였다. 하지만 오는 26일은 오랜만에 한 날에 각자 경쟁력을 갖춘 게임들이 출시를 예고하면서, 유저들은 어떤 게임을 먼저 즐겨야 할지 걱정하는 이른바 '행복한 고민'을 오랜만에 하게 됐다. 

오는 7월 26일에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은 MMORPG '이카루스M'과 캐주얼 낚시게임 '피쉬아일랜드:정령의 항로', 미소녀 슈팅게임 '비행소녀학원' 등이다. 여기에 '피파온라인4M'도 이날 함께 선보인다.

이중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은 '이카루스M'이다. 위메이드이카루스가 개발하고 위메이드서비스가 서비스할 예정인 '이카루스M'은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의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MMORPG 최초로 하늘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공중 전투 및 레이드를 동반과 탑승, 비행이 가능한 300여 종의 펠로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전투 액션, 그리고 거대 보스와 월드 보스를 토벌하기 위해 벌이는 PvE 콘텐츠와 분쟁 지역에서 다른 유저를 PK하는 등의 PvP 콘텐츠, 세력에 소속되어 벌이는 세력간 필드 전쟁인 세력전 등 정통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게임 내 모든 아이템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운영 정책을 발표하는 등 노력만큼 보상받는 운영 정책을 펼칠 예정이어서 하드코어 유저는 물론 캐주얼 유저도 함께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표방할 예정이다.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으로 점쳐진다.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는 지난 2012년 출시한 '피쉬아일랜드'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은 원버튼만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낚시 게임으로 RPG 요소와 리듬 게임의 요소를 녹여내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최고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를 만큼 흥행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임이다.

이 게임의 후속작인 '피쉬아일랜드:정령의 항로'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확장된 콘텐츠, 4백여 종의 물고기, 2백여 종의 정령, 1백 여종의 코스튬이 준비됐다.

그리고 다양해진 낚시 노트와 낚시를 도와주는 정령 육성, PvP와 요일던전-레이드, 히든 물고기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정령왕이 되기 위한 주인공의 여정을 담은 스토리를 녹여내, 보는 즐거움과 손맛이 향상된 성장형 RPG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지난 달 진행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통해 응답자의 99%가 정식 서비스가 시작하면 게임을 하겠다고 답변했고, 응답자의 78%가 게임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어서 전작만큼의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4'의 일부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피파온라인4M'도 26일에 출시된다. 

'피파온라인4M'은 '피파온라인4'와 연계된 구단으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을 보조하는 성격에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별도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또 하나의 게임 앱으로 평가받았던 '피파온라인3M'의 후속 버전이다.

이번 '피파온라인4M'에서는 △월드투어 △이적시장 △팀관리 △상점 △아이템 등의 카테고리가 준비돼있다. 월드투어 모드에서는 자신의 팀으로 세계 유명 클럽을 상대하며 실시간으로 전략을 바꾸는 재미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PC버전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PC버전에서 받은 아이템을 개봉하고 상점에서 선수를 구매할 수 있으며 팀의 포메이션과 선수의 전술을 원하는대로 변경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검색해 사고 팔 수 있으며 선수 강화를 통해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123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비행소녀학원'도 같은 날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미소녀 소재의 수집형 RPG로 '소녀전선'이나 '벽람항로' 등의 게임과 같은 모에화 캐릭터를 수집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다만 '소녀전선'이 총기, '벽람항로'가 군용 선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이 게임은 군용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들 각자 개성이 다르고 전투 능력도 다른 항공기 미소녀 캐릭터들을 모아서 배치하고 최고 효율 및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재미를 주고 있다.

특정층을 기반으로 한 흥행을 노리고 있는 이 게임은 사전예약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흥행 실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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