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드웨어 제조사인 컬러풀은 국내에서 조금 생소한 브랜드일 수는 있으나, 중국 그래픽카드 업계에서는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사용자 유저들에게도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인지도를 쌓아오고 있는 곳이다. 본사는 중국 광동성 선전(심천)에 있다.

그래픽카드 제조회사로 시작한 컬러풀은 2002년부터 메인보드 산업에도 진출했다. 중국 메인보드 업계에서 컬러풀은 점유율 2~3위에 오르내린다. 20년 이상 PC 부품을 제조해온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CPU 제조사 인텔의 핵심 협력사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 SSD, 파워 서플라이, 케이스, 일체형 PC(모니터와 본체가 결합된 PC, All in one PC)도 제조한다. 

외국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 독일, 러시아, UAE, 동남아시아 국가 등 200여국에 컬러풀 지사 혹은 연락사무소가 있다. 한국에서는 DSH를 통해 컬러풀 메인보드가 유통된다.  

컬러풀은 별도의 게이밍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약 10년 전에 'iGAME'이라는 게이밍 제품 브랜드를 출범시킨 것. 그래서 컬러풀은 중국에서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게임 업체와 협력하기도 한다. 또한, 컬러풀은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 RNG(Royal Never Give Up)의 후원사이기도 하다. 

컬러풀 제품군은 고유의 ‘실버 플레이팅 기술(구리로 플레이팅하는 기존 기술 대비 2배이상의 열, 전기 전도율을 보여주는 기술)’을 전 제품의 PCB에 도입하여, 보다 높은 수명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 그리고 개인 방송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코어의 CPU가 요구되고 있다. 최대 6코어의 인텔 8세대 CPU인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인보드가 B360칩셋을 사용한 제품이다. 

이번에 리뷰를 할 제품은 인텔 8세대 CPU를 지원하는 B360 칩셋을 사용하였으며, 컬러풀의 ‘실버 플레이팅’ 기술을 적용한 M-ATX 규격의 보급형 메인 보드 ‘Battle AX C.B360M-HD v21’ 이다. 

■ 복잡한 기능이 싫고 가성비를 찾는다면 B360 칩셋이 답

우선 해당 보드 리뷰에 앞서 인텔 8세대 CPU 지원 칩셋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오버클럭이나 다수의 VGA를 사용하는 High-End 유저를 위한 Z370, Z370에서 다중 VGA 기능과 오버클럭 기능을 제외한 H370, 그리고 USB 개수 축소와 RAID 기능을 제외한 B360, 추가로 기타 부가 기능을 제외한 H310까지 4가지 칩셋으로 분류가 된다. 

사실상 CPU, 메모리 오버클럭이나 SLI, Cross-Fire 같은 멀티 GPU 가속을 사용하는 High-End 유저가 아니라면 1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는 B360 칩셋을 쓴 메인보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컬러풀의 메인보드는 그동안의 가격 정책과 동일하게, 2018년 8월 기준 8만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어서 타사의 동일 사양의 메인보드 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해당 제품을 만날 수 있다. 

■ 기본에 충실한 메인보드

서두에 언급했던 대로, CPU의 코어가 점점 많아지면서 메인보드의 전원부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전원부가 충실해야 CPU에 안정적인 전압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전반적인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Battle AX C.B360M-HD v21’는 5 Phase의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텔 8세대 CPU의 스펙인 최대 95W TDP의 프로세서를 지원하는데 있어 별다른 무리가 없다. 

다만, 많은 발열을 일으키는 전원부에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B360이기 때문에 전원부에 무리를 주는 BIOS 셋팅은 불가하고 판매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일반적인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구동하는 보통의 소비자를 타겟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USB는 B360 스펙에 맞게 총 2.0 4개(전면 포트 2개 포함), 3.0 4개 등 총 8개를 지원해 다양한 주변기기 사용에 무리가 없다. 특히 USB 3.0 지원으로 외장 하드와 같이 높은 전송 속도와 추가 전원이 필요한 기기를 최대 스피드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M.2 슬롯을 제공하여 뛰어난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M.2 SSD를 장착할 수 있다. B360은 빠른 스토리지 기술인 Intel Rapid Storage Tech를 지원하기 때문에 관련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HDD의 성능도 최적화할 수 있으며, Intel Optane 메모리를 M.2 슬롯에 장착하면 해당 메모리를 캐쉬로 사용하여 보다 빠른 속도로 HDD를 이용할 수 있다. 

메모리는 총 2개의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16GB까지 각 슬롯에 장착이 가능하여 총 32GB의 메모리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메모리 기본 오버클럭 기능인 XMP 메모리 기술을 지원하여, XMP를 지원하는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면 2,666Mhz 클럭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 작지만 화려함을 갖췄다

해당 보드는 M-ATX 팩터의 보드이기 때문에 해당 사이즈를 지원하는 작은 케이스에 장착 가능하다. 따라서 작고 조용한 PC를 선호하는 PC방이나 일반 유저가 선택하기엔 무난한 메인보드다.

컬러풀은 메인보드의 브랜드를 4가지로 나눴는데, 그 중 ‘Battle’ 키워드가 모델명에 들어가는 메인보드는 게이머가 좋아할 만한 부가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보드는 사운드 칩셋 부분에 LED를 포함하고 있으며 메인보드 사운드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의 LED 발광 모드와 색깔을 설정할 수 있다. 최근 트렌드인 옆면이 투명하게 되어있는 케이스를 사용할때 한층 화려한 분위기로 PC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최대 6채널을 지원하는 Realtek AC662사운드 칩셋을 사용했으며, 고급 캐퍼시터라 할 수 있는 일본의 Nichicon社의 제품을 채택하여 내장 사운드 치고는 괜찮은 음질을 보여준다. 

이처럼 ‘Battle AX C.B360M-HD v21’는 B360 칩셋의 스펙을 충실하게 따른 메인보드다. 극한 PC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High-End 유저보다는 일반적인 PC 환경을 원하는 라이트 유저층에 적합한 제품이며, M-ATX 팩터이기 때문에 저소음의 작은 PC를 선호하는 환경에서도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무엇보다 타사 동급 제품에 비해 괜찮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는 점은 분명 메리트라고 볼 수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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