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건물

중국 굴지의 IT 기업 텐센트가 2018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30%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3% 감소했다. 모바일게임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과 영업 이익 감소로 인해 ‘어닝 쇼크’라는 반응이 나왔다.

텐센트는 2분기에 매출 736억 7,500만 위안(약 12조 871억 원), 영업 이익 218억 700만 위안(약 3조 5,776억 원), 순이익 185억 8천만 위안(약 3조 4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대비해서 매출은 30%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3%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순이익률은 전년 32%에서 금년 25%로 감소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176억 위안(약 2조 8,874억 원), PC 게임 매출이 129억 위안(약 2조 1,163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19% 감소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 감소한 이유에 대해 텐센트는 “많은 과금이 필요하지 않은 전략적인 게임의 비중이 증가한 것과 모바일게임 신작이 5월 이후에 출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유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또한, 텐센트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판호를 받지 못해서 중국에서는 유료 아이템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1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이에 대해 텐센트는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간 것과 2분기는 PC 게임의 비수기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하지만, 핵심 PC 게임은 아직도 건재하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았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일일사용자 수가 1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중국 팀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텐센트는 게임 산업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서비스하는 게임에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겠다. 이런 일환으로, ‘왕자영요’(한국명 ‘펜타스톰’)에 100명이 함께 배틀로얄 방식으로 즐기는 새로운 모드를 추가했다”라며 “그리고 ARPU(1인당 평균 과금)가 높은 장르 게임도 계속 출시하겠다. 이미 7월에 출시된 MMORPG ‘MT4’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3위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외국 진출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텐센트가 최근 외국 시장에서 밀고 있는 게임은 ‘왕자영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다.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왕자영요’는 2018년 상반기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일일사용자 1,300만, 누적 매출 3천만 달러(약 339억 원)를 돌파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7월 한 달 동안 중국, 한국,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일일사용자 1,400만, 누적 매출 2천만 달러(약 226억 원)를 넘어섰다.

한편, 텐센트의 2분기 실적은 증권 시장에서 ‘어닝 쇼크’(실적이 예상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매출은 증권가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개편된 이후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를 약 4개월 동안 내주지 않고 있는 것도 텐센트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텐센트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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