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한국인 영웅 ‘디바’(D.Va)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22일 공개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버워치’를 총괄하는 제프 카플란 디렉터를 포함한 오버워치 개발자 5명이 참가했고, 부산맵과 ‘디바’ 영웅 애니메이션이 최초로 공개됐다.

'오버워치’의 한국인 영웅 ‘디바’는 게임내에서 프로게이머 출신 군인(주 활동 지역은 부산시)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유명인이기도 하다. 게임에서 ‘디바’는 거대한 기계를 조종하며 전투를 벌인다. 이번에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의 제목은 ‘슈팅스타’이며, ‘디바’가 부산시를 공격하는 귀신 옵닉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룬다. 그 과정에서 ‘디바’가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디바' 단편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블리자드 벤 다이 프로젝트 디렉터는 “이번 단편 애니메이션의 주제를 한 단어로 말하자면 ‘희생’이다. ‘디바’가 겉으로는 화려한 스타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디바’의 내면에 대해 유저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그녀가 평소에 느끼는 감정, 옵닉과의 전투에 뛰어드는 장면 들을 담았다. 신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이 ‘디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개발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벤 다이 디렉터는 “내가 소속된 애니메이션 팀에는 약 200명이 있는데, 이번에 ‘디바’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데는 약 60~100명이 투입됐다. 그리고 기획부터 완성까지는  9개월에서 1년까지의 시간이 걸린다. 투입되는 인력은 개발 일정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디바’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부산맵과 함께 완성되어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인력이 조금 많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전투 장면과 비가 내리는 표현이었다고 한다. 벤 다이 프로젝트 디렉터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속도를 계산하는 것, 미사일과 부산시 배경의 거리감 등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었다. 또한, 비가 오는 장면도 있는데, 시네마틱 영상에서 비를 구현하는 것은 굉장히 비싸고 힘들다는 교훈을 얻었다.(웃음)”고 밝혔다.

이렇게 공을 들여서 단편 애니메이션를 제작하는 이유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벤 다이 디렉터는 “‘오버워치’는 팀 기반 FPS 게임이다. 따라서 게임내 콘텐츠로 각 캐릭터의 스토리 모드를 추가하기는 힘든 구조다. 그래서 단편 애니메이션이 각 캐릭터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는 ‘오버워치’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데도 공을 많이 들인다”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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