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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9] “‘몬헌 월드’ 아이루 록맨 방어구, 부딪치고 깨지며 만들었다”

고양이가 거대한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낸다. ‘몬스터헌터(몬헌)’ 시리즈의 마스코트 ‘아이루’의 이야기다.

아이루는 게임의 귀여움과 전투 보조를 담당한다. 특히, 귀여움은 중요한 요소다. 이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몬스터헌터’ 모델러(캐릭터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임무라 할 수 있다.

캡콤에서 ‘몬스터헌터 월드’ 동반자 아이루 방어구를 제작한 손석민 모델러는 26일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3일 차 강연에서 이런 작업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체험담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오픈월드에서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팅액션게임이다. 지난해 시리즈 최초로 PC 패키지 게임으로 발매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을 자주 선보여 유저의 관심을 끌었다. 이 가운데 도트 콘셉트를 살린 록맨 방어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손 디자이너는 당시 록맨 원세트(1 Set) 방어구를 개발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기존의 모델링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아이루 방어구는 2개의 파트로 나누어 만든다. 반면 록맨 방어구는 하나의 파트로 만들어야 했다. 또, 콘셉트 아트도 록맨의 도트 이미지를 살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생소한 모델링을 고민하기보다, 무작정 만들면서 조금씩 수정하는 방식으로 방어구 제작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아이루의 표정을 살린 모델을 제작도 해보고, 기존 컬래버레이션의 디자인을 살리는 방식도 도입했다. 하지만 개발진에게 오케이 사인은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조금씩 디자인을 수정하며, 게임에 사용된 록맨 방어구 모델링이 점차 완성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인 표정 모델링이 버려진 것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혀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외형이 확정된 뒤에는 움직임을 만들었다. 유저는 아이루가 어떻게 몬스터를 공격하는지 볼 수 없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많은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를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어떤 모션이 들어가도 자연스럽게 △다른 장비와 조합해도 어색하지 않은지 △길드 포즈를 취했을 경우 특이사항은 없는지 △텍스쳐가 필요한 곳에 잘 들어가 있는지 등을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점검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끝으로 그는 “모델링과 텍스쳐 말고도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밖에 여러 콘셉트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제작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점검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 최적화를 항상 고민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개발된 모델링은 항상 팀원과 공유하며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모델러에게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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