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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스킵해도 OK, 분위기로 즐기는 잔혹동화 시노앨리스”[인터뷰] 요코오 타로 디렉터, 마츠오 료키 수석크리에이티브플래너

“시나리오를 읽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글자 읽기가 귀찮을 땐 스킵 버튼을 쓰니까요. 글자를 읽지 않아도,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 소설처럼 이야기를 읽어도 좋습니다.”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추천한 ‘시노앨리스’를 즐기는 방법이다. 게임을 직감적으로 즐겨보라고 권유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개발자가 시나리오를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정반대다. 화면으로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개발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

그는 국내 게이머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최근 출시한 ‘니어: 오토마타’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장기인 어두운 이야기다. 세계멸망과 아포칼립스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매력적인 세상을 창조한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식의 해피엔딩보다는 ‘그래도 살아남았다’ 수준의 배드엔딩을 즐겨 쓴다. 장난기 넘치는 인터뷰와 공식 자리에서도 벗지 않는 인형 탈(에밀 헤드)로도 유명하다. 30일 진행된 ‘시노앨리스’ 간담회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드러났다.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참여한 만큼 작품의 분위기는 어둡다. 일부 유저는 이 게임을 잔혹동화라고 표현한다. 퍼블리싱을 맡은 넥슨은 분위기를 헤치지 않으려 청소년 이용 불가(청불) 등급을 감내했다. 거래소 이슈가 없는 순수 청불 등급 모바일게임 서비스는 최초다.

넥슨이 도전에 나설 만큼 완성도와 재미는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만 400만명이 넘는 유저가 게임을 즐겼고, 지난해에는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제작과정을 묻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엔딩을 업데이트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재미있는 엔딩을 만들어놨는데 쓸모가 없어졌네요. 일본과 중화권,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버전까지 3개로 늘어납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서비스가 끝날 시점에서 서비스 버전마다 다른 엔딩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이런 큰 사랑을 요코오 타로 디렉터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임을 아름답게 끝맺으려 준비한 엔딩을 보여주지 못해 속상할 정도라는 말도 나왔다.

인터뷰에 동석한 포켓라보 마츠오 료키 수석크리에이티브플래너(이하 수석)도 이 생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덧붙여 요코오 타로 디렉터를 돕는 어시스턴트 역할도 자청했다.

그는 “독특한 개발 과정 탓에 개발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애정을 느낀다. 이런 경험을 한국과 글로벌 유저와 공유하고, 잠들기 전 웃음 지을 수 있는 작품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라고 한국 유저에게 인사했다.

요코오 타로 디렉터도 맞장구도 “한국에 처음 왔는데, 멋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런 곳에서 사는 유저가 우리 게임(시노엘리스)를 플레이해준다고 상상하니 설렌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준 한국 유저들에게 성급하지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했다.

한편, ‘시노앨리스’는 오는 7월 18일 한국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세계 유저가 함께 즐기는 원빌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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