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검은사막’에 신규 클래스 ‘샤이’를 추가했다. 시리즈 최초의 서포트형 캐릭터로, 공격을 하며 아군을 강화하는 능력을 보유했다. 또,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스킬도 가진 클래스다.

샤이는 캐릭터 생성과 동시에 채집과 연금술이 전문 레벨로 시작한다. 스킬 구성도 공격/지원/회복으로 나뉘어 있다. 공격 스킬이 적은 탓에 사냥 패턴은 단순하다. 수많은 스킬을 사용하는 짜릿한 액션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다양한 면에서 드러나는 샤이만의 특징이다.

샤이는 여유로운 플레이에 최적화됐다. 탈 것에 거꾸로 타거나, 누워서 타고 세상을 관람하는 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지점을 설정한 뒤 스크롤 락(Screen Lock)키를 누르면, 시간이 가는 것도 잊은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다.

▲샤이의 전투 스킬 설명

전투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스킬 콤보가 단순하고, 회복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적을 밀쳐내는 공격이 많고, 회피기도 풍부해 적의 공격을 피하기 쉽다. 물론, 조작에 익숙해진 다음에 말이다.

공격 스킬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자신과 파티에 각종 버프가 걸린다.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 없이 공격만 해도 되는 수준이다.

▲데구르르 구르면 손에서 폭죽(?)이 터지고, 공격속도가 잠시 빨라진다

다른 클래스보다 느린 공격속도는 꽤 답답하다. 기본 속도가 느린데다, 주무기인 플로랑(부메랑)을 가지고 있어야 스킬을 쓸 수 있는 등 제약까지 많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데구르르 스킬의 공격속도 증가 버프를 유지해야 한다.

실제 사냥에서는 일반 공격(마구 휘두르기), 하나 둘 셋 스킬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버프가 없는 상태에서 이 콤보를 쓰는데 약 7초, 버프가 있을 때는 약 6초가 걸린다. 버프 유지 시간이 10초라 콤보를 쓰기 전에 한번 씩 데구르르 굴러줘야 한다.

이런 중요한 스킬임에도 활용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단축창에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킬 커맨드(쉬프트 키+스페이스 바)로 쓸 때 의도치 않은 다른 스킬이 나가기도 한다. 핵심 스킬인 만큼, 단축창 등록이 되도록 개선해 줬으면 한다.

▲샤이의 회복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쿨타임)이 길어 사용할 타이밍을 잘 골라야 한다

서포트를 위해서는 스킬 특징을 외워야 하는 부담이 있다. 버프 스킬을 쓰면, 적이 밀려나고 아군 공격속도가 느려지는 효과도 함께 적용된다. 또, 공격력 버프를 주는 다 비켜! 스킬은 고유 자원 플로린 잎사귀를 소모하기에, 자원 관리 능력도 요구된다.

낮은 전투 난이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가진 샤이는 초보자를 위한 클래스라 할 수 있다. 조금씩 게임에 익숙해지면 파티 플레이에서 빛을 발하는 다양한 서포트도 가능하다. 단, 답답한 속도와 단순한 플레이는 감수해야 한다. 이런 특징을 고려했을 때 샤이는 검은사막에 첫 발을 내딛는 초보,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잘 어울린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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