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신작 모바일 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지스타 2019에 출품했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유명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을 소재로 개발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개발은 넷마블몬스터가 담당했고, 현재 캐나다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의 장르는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실시간 전략 대전이다.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상대방의 건물을 먼저 파괴하는 유저가 승리한다. 유저는 카드를 사용할 때 ‘마나’를 사용하고, 이 마나는 실시간으로 계속 차오른다. 1경기당 제한 시간은 3분이며, 1분이 남은 시점에서는 마나가 차는 속도가 빨라진다.

게임을 시작하면 나오는 시네마틱 영상에서는 ‘매직: 더 개더링’ 세계관에서 최종 보스급으로 취급되는 ‘니콜 볼라스’가 나온다. 그는 원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평행 세계를 창조했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에서 유저는 그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 평행세계에서 ‘플레인즈워커’라고 불리는 존재들과 각종 유닛을 조종하며 그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원작 ‘매직: 더 개더링’의 요소는 5가지 속성과 다양한 카드로 구현됐다. 유저는 백, 흑, 적, 청, 녹 이상 5가지 속성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전투에 진입한다. 속성마다 특징이 있다. 적속성에는 상대 유닛에 직접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주문 카드가 많고, 청속성에는 유닛의 위치를 바꾸거나, 같은 편 유닛끼리 서로 공격하게 하는 등 간접적으로 전황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가진 주문 카드가 많다.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유닛도 구현됐다. 본 기자는 적속성으로 플레이했는데, 원작에서 나름 유명한 카드인 ‘시브의 용’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원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반가울 만한 카드들이 많았다. 이런 카드들이 원작처럼 일러스트만으로 구현된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움직이는 유닛으로 등장한다. 이런 점에서 넷마블은 원작을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원작의 ‘플레인즈워커’는 유저가 전장에 내보낼 수 있는 마법사 유닛으로 등장한다. 적속성 플레인즈워커인 ‘찬드라 날라르’는 전장에서 화염 공격을 사용하고, 청속성 플레인즈워커 ‘제이스 벨레렌’은 적 유닛에 환영을 보여주어 교란시키는 마법을 사용한다. 플레인즈워커들은 전장에서 사망해도 다시 소환할 수 있으며, 소환하는 데 별도의 자원이 필요하진 않았다.

1 대 1 대전을 종료하면 각종 카드를 보상으로 받았다. 동일한 카드를 일정 수 모으면 카드 레벨업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속성의 다양한 카드를 성장시키고, 자신만의 조합을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

본 기자는 적속성으로 계속 플레이해서 6 코스트, 7 코스트 카드를 얻었고 이 카드를 활용해서 1 대 1 대전에서 4연승을 기록했다. 물론, 마나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2~4 코스트 카드들도 같이 섞어야 한다. 그리고 유닛 카드 외에 위기 때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주문 카드도 1~2장 정도 넣어주는 것이 좋다. 적속성은 적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주문 카드가 많아서 이해하기 쉬웠다. 그래서 초심자가 시작하기에 괜찮아 보였다.

시연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이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오히려 조금 더 즐기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였다. 전투 전에 조합을 구성하는 재미와 전투에서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가지고 실시간으로 상황에 대응하는 재미가 상당히 괜찮았다.

원작인 ‘매직: 더 개더링’을 전혀 몰라도 플레이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인다. 본 기자는 원작을 해봤기에 각 속성의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요소는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카드의 세부 능력도 원작처럼 복잡하지 않다. 모바일 게임에 맞게 카드 효과가 굉장히 단순해졌다. 원작을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라는 완전히 다른 장르로 재해석한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듯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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