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전장과 달리 6개의 캐릭터를 미리 고르고 전장에 입장한다

펄어비스가 신작 ‘섀도우 아레나’의 첫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테스트는 6종의 캐릭터와 전반적인 게임성 점검이 목표다.

섀도우 아레나는 펄어비스가 자랑하는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 온라인’의 배틀로열 콘텐츠 그림자 전장으로 친숙한 게임이다. 그림자 전장을 하려면 ‘검은사막 온라인’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없애고, 배틀로열 기준에 맞춘 콘텐츠를 더하기 위해 독자 서비스를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스킬 체계와 액션 조작을 간편화하는 등 진입 문턱을 낮췄다.

▲CBT 둘째 날 3인 팀전 모드가 열렸다

실제로 CBT 버전을 해본결과 그림자 전장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부분을 여럿 찾을 수 있었다. 먼저 캐릭터다. 원작에서는 게임을 시작할 때 흑정령 상태이며, 빙의할 캐릭터를 먼저 찾아야 했다. 이 캐릭터를 찾는 것부터 어려운 편이고, 원하는 클래스(직업)을 고를 수도 없었다. 대신 섀도우 아레나는 입장 전 원하는 캐릭터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어 편하다.

▲파밍으로 스킬을 배우고, 레벨을 올리는 구조다

복잡했던 액션 조작도 대폭 줄었다. 검은사막은 많은 스킬을 단축키로 조작해야 하는 게임이다. 반면 섀도우 아레나는 스킬 개수를 5개로 부담이 없다. 숫자키 1~4와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대부분의 공격 액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통 스킬 흑정령화(Q), 순간이동(E)를 도입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키보드 왼쪽에 입력키가 집중된 형태로, FPS 혹은 MOBA 장르와 비슷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면 흑정령 상태로 시작점을 잡는다. 이후 4분까지는 파밍 시간으로 부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검은별이 부활한 4분 이후부터는 탈진하면 바로 게임오버다. 또, 검은장막(자기장)이 좁혀지기 시작하니, 빠르게 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 역시 배틀로열의 기본과 같다.

이후 진행은 그림자 전장을 기반으로 한다. 필드에 있는 상자나 몬스터에서 아이템과 스킬을 얻는 육성(파밍)과정, 핵심 오브젝트를 차지하는 전략, 다른 유저와 대치하는 전투 과정 등이 제대로 나뉘었다. 특히 아이템은 획득한 순간 바로 교체하거나, 조합하는 단축키를 제공해 사전 학습이 필요 없다. 규칙이 비교적 간단해 접근성이 높은 배틀로얄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래픽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인터페이스(UI)가 시야가 더 넓고 시원하다

진입문턱은 대폭 낮아졌지만, 숙달은 어렵다. 캐릭터의 스킬 범위와 이동 등이 낯설기 때문이다. 검은사막 특유의 가속, 제동, 스킬 생성 타이밍에 익숙하지 않으면 공격 타이밍을 잡기 버겁다. 정식 론칭 버전에서는 튜토리얼과 연습모드를 통해 이런 부분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모드가 필요해 보인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다. 액션과 조작감 등은 기본 시스템을 검증하려는 듯 부가적인 효과가 몇 가지 빠져있다. 배경음악, 효과음 재생 및 싱크가 대표적이다. 또, 캐릭터가 착용한 방어구의 외형이 적용되지 않는다. 캐릭터가 기본 복장으로 계속 표시돼 싸움을 걸어도 괜찮은 적인지 식별하기 어렵다. 이는 게임 플레이와 유저 경험(UX)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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