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기는 안정성과 빠른 속도가 기본이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동안 최대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견고함도 중요하다. 전자기기에 치명적인 발열처리도 고려해야 한다. 편리한 설치까지 지원하고, 고급 기능도 지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서 안정성과 견고함은 필수다.

네트워크 전문기업 넷기어는 중소규모 비즈니스 사업장(Small Medium Business, SMB)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 PoE(Power over Ethernet)+를 지원하는 24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GS324PP를 선보였다. 랜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초기 설치비용을 줄여주는 PoE+와 넉넉한 유선 포트, 견고한 만듦새가 특징인 제품이다.

■ 단단함 보장하는 메탈 케이스

GS324PP는 메탈 재질의 케이스로 신뢰감을 높였다. 크기는 440x204x43mm, 무게는 3.3kg. 일반적인 허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버 렉 설치를 위한 브라켓 한 쌍과 나사도 동봉됐다.

본체는 넷기어 특유의 블랙 톤을 띄고 있다. 메탈 재질의 묵직함과 투박함이 강조된 디자인이다. 시각적인 만족도 보다 안정성과 설치의 용이함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전면에는 LED와 포트가 좌우측으로 나뉘어 배치됐다. LED 표시부분은 각 포트의 동작상태를 표시하는 부분이다. 이 제품은 포트 1개당 2개의 LED가 배정됐다. 위쪽이 네트워크, 아래쪽이 PoE+ 상태를 보여준다.

24개의 포트는 모두 기가비트 규격이다. 모든 포트가 PoE+를 지원하며, 포트 당 최대 30W, 총 380W의 전원을 공급한다.

현재 판매 중인 PoE 제품은 크게 보안 기기와 통신 기기로 나뉜다. 고급 CCTV 카메라, 지문 인식기 등 보안제품은 약 6~15W를 소모하고, 무선 AP와 전화기는 약 25W로 동작한다. 따라서 이 제품 하나로 최대 24개의 보안과 통신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단, 발열과 제품 수명을 고려했을 때 여유를 두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양쪽 측면에는 환기를 위한 통풍구가 타공됐다. 앞쪽에는 브라켓 연결을 위한 나사 구멍도 있다. 내부에는 처리장치를 식히기 위한 방열판을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2개의 냉각팬으로 열기를 식힌다. 그동안 넷기어는 기업용 제품에 팬이 없는 팬레스 디자인을 채용해 왔다. 반면 이 제품은 PoE 용량이 커 발열 대책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PoE 용량이 적은 GS324P(190W) 제품은 팬이 1개다.

2개의 팬은 내부에 공개를 순환시키는 역할이다. 팬으로 빨아들인 공기가 처리장치의 방열판을 지나 오른쪽 통풍구로 배출되는 구조다. 기판 발열은 메탈케이스의 전도로 해결한다. 테스트 과정에서 일반 적으로 동작했을때는 발열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뒤쪽에는 도난 방지용 켄싱턴 락과 전원 연결부가 있다. 전원은 PM 케이블을 통해 공급할 수 있다. 표준 규격 케이블이라 설치와 구성 변경이 편하다.

아래쪽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 장착 부분, 각종 인증마크와 유지보수를 위한 고유번호가 보인다. GS324PP는 제품 품질보증 기간이 3년으로 긴 편이고, 기술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랜선만 꼽으면 알아서 최대 성능으로 작동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네트워크 장비는 고장이 아니면 잘 교체하지 않는다. 설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담당자가 없다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비용도 부담일 수 있다.

넷기어는 이런 중소규모 사업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품에 담았다. 전원 시공 없이도 각종 기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PoE+가 대표적이다. 24개의 포트로 확장성도 높다. 한국에서는 코인 노래방과 같은 1인 사업장에서 보안 목적으로 도입하면 초기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설치의 편리함과 성능을 위한 기능도 빼어나다. 케이블 연결로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플러그앤플레이와 자동 네고시에이션(Auto-negotiation), 어떤 케이블이라도 받아들이는 자동 MDI/MDIX까지 지원한다.

중요한 장비에 네트워크를 먼저 할당하는 802.1p QoS(Quality of service) 기능도 갖췄다. 전원을 연결하고 케이블만 꼽아도 알아서 최적의 네트워크 연결이 완성된다.

■ 추가 설정 없어도 최고의 성능으로 사용 가능

스위치의 기본은 유선 통신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가볍게 테스트를 진행했다. 본체를 설치한 뒤 공유기와 CAT.6 규격 랜선으로 연결했다. 이후 스위치에 네트워크 저장소(NAS), 두 대의 노트북 컴퓨터를 CAT.5e 케이블로 이어줬다. 별다른 설정 없이 각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함을 알 수 있었다.

이후 네트워크 품질을 테스트 했다. 먼저 네트워크 대역폭을 측정하는 iperf 툴(tool)로 속도를 체크한 결과 초당 949Mb의 속도가 균일하게 나왔다. 테스트 시작 속도도 943Mb로, 최대 속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았다.

다음으로 NAS에 대용량 파일과 다수의 파일 폴더를 복사하며 속도의 변화를 알아봤다. 먼저 약 2.03GB의 압축파일 하나를 복사했을 때 평균 속도는 초당 103MB. 최저 구간에서는 90MB 정도까지 하락했고, 최대 속도는 약 108MB까지 나왔다.

다수의 파일(4개 폴더, 104개의 사진 파일. 524MB)을 복사할 때는 초당 최저 47MB, 최고 80MB 속도로 파일을 전송했다. 복사 시작 단계와 마지막 단계에서 최고 속도가, 복사 중에 최저 속도가 나왔는데, 이는 NAS의 파일처리 과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전원 설비, 설치 고민 ‘끝’

GS324PP는 탄탄한 성능과 안정성으로 중소규모 사업장을 겨냥한 SMB 모델이다. 손쉬운 설치와 편리한 기능으로 네트워크 관리자가 없는 사업장의 가려움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특히 보안이 중요한 사업장, 중소규모 업장에서 CCTV와 출입통제 장치 설치비용을 줄여주는 PoE+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넷기어는 24포트를 탑재한 GS324PP와 함께 16포트 모델 GS324P를 내놨다. 두 장비는 기본적인 성능이 같지만, 포트 수와 PoE 용량에서 차이가 있다. 만일 24포트까지 필요하지 않다면, GS324P를 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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