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가 최근 스포츠 도박 종목에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를 추가했다. 지난 3월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를 스포츠 도박 종목에 추가한 후에 2개 종목을 더 추가한 것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스포츠가 중단되자, 스포츠 도박에서 e스포츠가 대체재로 선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네바다주 도박 위원회는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e스포츠를 스포츠 도박 종목에 추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구체적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미국 대회(LCS)와 유럽 대회(LEC), ‘오버워치 리그’의 경기 결과를 소재로 스포츠 도박을 할 수 있게 됐다.

네바다주 도박 위원회가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추가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말에는 ESL이 진행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가 스포츠 도박 종목으로 추가됐었다. 미국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 도박에 정식으로 추가된 첫 번째 사례였다.

갑자기 e스포츠가 스포츠 도박의 정식 종목으로 추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미국의 기존 스포츠 종목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중단된 것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포츠가 중단된 후에 스포츠 도박을 즐기고 있던 사람들이 돈을 걸 곳이 사라졌는데, 마침 e스포츠는 온라인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에 빠르게 대체재로 선택된 것.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e스포츠는 승패가 확실하고 선수 개인에 대한 각종 통계도 제공하기에 스포츠 도박의 소재로 활용되기에 매우 적절하다. 또한, e스포츠는 보통 유튜브나 트위치로 생중계된다. 즉, 집에 케이블 TV가 없어도 인터넷과 스마트폰(혹은 PC)만 있다면 누구나 집에서 시청할 수 있기에 접근성도 좋다.

미국에서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던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와 20대 사이에서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자, 기존 스포츠 도박 업체들도 e스포츠에 관심을 보이던 추세였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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