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탈구글’을 선언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2018년 8월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 정확하게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배포했다. 하지만 이를 구글플레이에 출시하진 않았다. 삼성 갤럭시 S7 이상 스마트폰에서는 ‘게임런처’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었고, 나머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는 ‘포트나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베타 테스트 참가 신청을 하면 순차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고 알렸다.

당시 게임 업계에서는 에픽게임즈의 이런 시도를 ‘탈구글’이라고 불렀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유저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라며 “또한,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30%라는 수수로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과도하다”라고 외신 게임인더스트리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4월 21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구글플레이에 ‘포트나이트’를 출시했다. 그들의 ‘탈구글’ 여정은 이렇게 끝났다. ‘탈구글’을 끝낸 주요 이유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는 외신 폴리곤을 통해 “구글플레이에 입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버전을 운영하면 불리한 점들이 많다. 이는 기술적으로, 사업적으로 불편을 초래한다. 그래서 ‘포트나이트’를 구글플레이에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포트나이트’ 홈페이지에서 안드로이드 버전을 배포하는 것은 기존처럼 그대로 유지된다.

이어서 에픽게임즈는 “구글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정책을 수정하길 바란다. 즉, 게임 개발사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버전을 자체적으로 배포하는 경우에도 원활하게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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