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신작 ‘A3: 스틸얼라이브’를 흥행시킨 넷마블이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일곱개의 대죄’(전 세계 주요 국가)와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일본)가 해외에 출시됐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도 상반기 중에 해외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양 시장을 노린 모바일 게임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도 공개됐다.

넷마블은 지난 3월 12일 모바일 MMORPG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했다. 기존 MMORPG에 배틀로얄을 가미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양대 마켓 매출 3위까지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매출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넷마블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미 3월 초에 ‘일곱 개의 대죄’가 전 세계 주요 국가(이미 출시된 한국과 일본은 제외)에 출시됐다. 출시 직후에 47개국에서 인기 게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1위에, 대만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7위에 올랐다. 이외에 원작의 인기가 높은 국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프랑스에서는 매출 1위에도 올랐다. 한국 업체가 출시한 모바일 MMORPG가 이렇게 다양한 국가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해외 시장에 선보일 넷마블의 다음 타자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등 아시아 24개국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고,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소울’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한국 양대마켓에서 매출 1~2위에 올랐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도 받았다. 게임성은 한국에서 충분히 검증된 만큼, 현지화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아시아 국가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신작을 해외에서 최초로 공개한 경우도 나왔다. 바로 마블과 넷마블이 함께 준비하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다. 이 게임은 마블 세계관을 소재로 개발되는 최초의 오픈월드 모바일 RPG로 지난 3월 1일 미국에서 열린 ‘팍스 이스트’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마블 만화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를 담당하며, ‘오메가 플라이트’라는 단체가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으로 공개된 영상에는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이 공개됐었다. 마블의 각종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만큼, 이 게임도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는 전제로 개발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넷마블의 자회사인 잼시티와 카밤도 해외 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4월 7일에는 자회사 잼시티가 모바일 게임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를 일본에 출시했다. 3매칭 퍼즐의 기본 틀에 이모티콘을 수집하는 요소를 결합한 게임으로, 디즈니, 픽사, 스타워즈의 캐릭터 이모티콘이 등장한다. 이 게임은 2016년 처음 출시됐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다운로드 3천만 건을 돌파한 바 있다.

카밤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상반기 중에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마블 세계관을 소재로 개발되는 액션 RPG다. 카밤은 마블과 트랜스포머 등 유명 IP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많은 만큼, 이 게임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카밤이 개발한 ‘트랜스포머’ 소재 모바일 게임은 구플플레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카밤은 디즈니 캐릭터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다. 바로 지난 20일 공개된‘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다. 디즈니와 픽사의 각종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액션 RPG이며, 새로운 세계인 ‘미러버스’가 주 배경이다. 이 게임의 출시 일정은 미정이며, 필리핀에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 테스트 한 후에 서양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넷마블은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재택근무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출시 일정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실제로 넷마블이 6월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닌텐도 스위치 게임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는 출시가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이런 변수를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큰 변수가 없다면, 넷마블의 해외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실적발표 기준으로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67%였다. 2020년에는 ‘일곱 개의 대죄’가 많은 국가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다수의 게임이 해외에 더 출시되기에, 2020년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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