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라이엇게임즈가 11년 만에 출시한 두 번째 게임이자,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는 첫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LoR은 두 명의 유저가 순번에 맞춰 카드를 내고, 전투를 벌여 승자를 가리는 카드 게임이다. 다양한 전략이 맞물리고, 한정된 손패 안에서 최상의 전략을 실시간으로 조합하는 두뇌싸움이 즐길 거리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IP(지식재산권)으로 재미 요소를 더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처음으로 소개했다(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기념회장에서 첫 발표된 LoR은 여러 번의 비공개 테스트(CBT)와 공개 테스트(OBT)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론칭 버전은 테스트 초기 버전에 비해 진행 템포와 비주얼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모바일 버전으로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라이엇게임즈 데이브 거스킨 시니어게임디자인매니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어 유저에게 선보이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 유저는 진지하게 게임을 즐기고,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안다. 진지하게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경험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많은 한국 유저가 LoR을 즐겨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앤드류 입 제작총괄 및 디자인디렉터은 “LoR은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유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열정을 가진 유저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기대해달라”라고 했다.

앤드류 입 제작총괄(왼쪽)과 데이브 거스틴 시니어게임디자인매니저

Q. 드디어 LoR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데이브 “일러스트의 품질, 시각적 효과, 콘셉트와 전략을 완성하기 위해 모든 개발팀 인원이 노력했다. 최근에도 발견한 버그를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Q.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은, 신규 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앤드류 “테스트를 즐긴 유저에게 개선된 경험을 전달하는 것만큼, 신규 유저를 위한 배려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밀려오는 파도는 신규 유저를 위해 몇 가지 추가한 부분이 있다. 먼저, 싱글 플레이 콘텐츠를 늘렸다. 게임의 규칙(룰)과 진행, 조합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치 획득 경로도 늘렸다. 싱글 플레이를 진행하면 많은 경험치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원하는 카드를 구입할 수 있어 카드 수급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앞으로도 신규 유저를 위한 모드를 개발해 추가해 나갈 생각이다.”

Q. 밀려오는 파도 업데이트로 무작위 효과를 가진 카드가 늘었다. 실력으로 승부가 결정된다는 초기 콘셉트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데이브 “LoR은 유저의 전략이 승부에 반영되도록 개발했다. 무작위성은 LoR의 전반적인 재미를 더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무법지대인 빌지워터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작위성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유저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상황은 피하고자 했다. 유저가 내린 결정이 통제할 수 있는 내에서 발생하도록 디자인했다.”

Q. 카드 게임은 밸런스가 중요하다. 이를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 서버(PBE)를 운영할 생각인가. 또, 밸런스 업데이트 전략 및 주기도 궁금하다.

데이브 “밸런스는 모든 카드 게임에 중요하다. LoR도 마찬가지다. 경쟁에 공정함을 제공하는 것은, 랭크 게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테스트 기간 중 우리는 유저들의 대전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밸런스를 조절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의견을 나눴고, 약 1달 주기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PBE 서버 운영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

밸런스 패치는 최소한의 범주에서 진행되며, 상향과 하향이 동시에 유기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메타(유행, 흐름)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유저에게 빼앗겼다는 박탈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LoR은 챔피언과 유닛, 주문 카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단순한 변화라도 꼼꼼하게 챙겨, 관련된 카드를 재작업하는 방향으로 나갈 계획이다.”

Q. 빌지워터 지역 카드의 공통점 혹은 콘셉트가 무엇인가.

데이브 “빌지워터의 중심 테마는 해적이다. 탐험, 보물찾기, 현상수배와 같은 해적을 상징하는 것들을 게임에 녹이려고 했다. 상대의 전략을 와해하고, 약탈하는 행위를 새로운 키워드에 녹였다. 바다괴물 카드는 탐험과 심해의 공포 등 바다와 관련된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물론, 모험은 위험을 동반한다. 약탈 키워드 혹은 바다괴물 카드는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Q. 빌지워터 지역에 약탈자 포로 카드가 존재한다. 다른 지역에도 포로 카드가 등장하는 건가.

데이브 “기대해도 좋다. 모든 지역에 어떤 포로가 어울릴지 생각하며 개발했다. 포로의 사랑탐험은 재미있는 요소이지 않은가. 빌지워터는 이런 연구의 결과물이다.”

Q. 신규 카드가 추가되면, 외면받는 카드도 생긴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데이브 “아직 LoR에 구현된 카드는 수가 적다. 시간이 흘러 카드 장가 많아지고, 외면받는 카드가 생긴다면 고민이 필요하다는 건 확실하다. 현시점에서는 기존 카드게임과는 다른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Q. 전략적 팀 전투(TFT)처럼 갤럭시나 사이버네틱 지역을 출시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데이브 “논의는 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인기 있는 콘텐츠가 많고, LoR에 적용하기 위한 토론도 한 적이 있다. 확장된 세계관, 다중세계관을 어떻게 이용할지 모색하는 단계다.”

Q. LoR 오리지널 캐릭터를 기대해도 될까.

데이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개발팀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당분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을 구현하는데 집중할 것이지만, 앞으로 흥미로운 챔피언을 선보이는 방안도 도입하고 싶다. 단, 오리지널 캐릭터는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인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Q. 다른 게임에 비해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데이브 “LoR이 어려운 유저를 위해, 게임의 진행을 설명하고, 부담감도 덜어주는 시스템을 추가하겠다. 복잡해 보이는 게임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새로 추가한 정찰 키워드(라운드마다 처음으로 정찰 유닛만 공격한 경우, 다시 공격 토큰을 획득한다)와 같은 부담감을 덜어주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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