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도타2’와 ‘포트나이트’ 세계대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다. 도타2’ 세계대회 ‘The International’은 무기한 연기됐고, ‘포트나이트 월드컵’은 2020년 대회 개최를 아예 취소했다.

‘도타2’ 개발사 밸브는 코로나19 때문에 ‘도타2’ 세계대회 ‘The International’의 개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도타2’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8월경에 미국, 중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했었고, 2020년에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세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한국에서는 ‘도타2’가 흥행에 실패해서 큰 관심을 받는 대회는 아니었지만, 지난 2019년에 유명 프로게임단 T1이 ‘도타2’ 팀을 창단하면서 잠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밸브는 ‘도타2’ 블로그를 통해 “대회 개최를 위해서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결국 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1년 중에 개최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판매수익의 25%가 대회 상금으로 연계되는 ‘배틀패스’는 곧 출시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세계대회인 ‘포트나이트 월드컵’은 대회가 아예 취소됐다. ‘포트나이트 월드컵’은 각 지역별로 진행된 온라인 예선전에서 선발된 전 세계 유저들이 모이는 오프라인 대회다. 2019년에는 4월부터 온라인 예선전이 열렸고, ‘포트나이트 월드컵’이 미국 뉴욕에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됐다.

에픽게임즈는 2020년 7월경에 ‘포트나이트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아예 취소됐다. ‘포트나이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0년에 열리는 모든 대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2020년에는 ‘포트나이트 월드컵’이 개최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포트나이트’ e스포츠는 당분간 각 지역별 온라인 대회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e스포츠 대회도 사정은 비슷하다. ‘배틀그라운드’는 세계대회 ‘펍지글로벌시리즈’(PGS) 개최를 취소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개최를 취소했다. 세계 최대 격투게임 대회인 ‘EVO 2020’역시 7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를 취소했고 판매된 입장권을 환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은 대규모 국제대회나 세계대회가 개최되지 못하거나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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