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0년 1분기에 매출 8,684억 원, 영업이익 882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게임매출은 96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1.1%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연내에 PC MMORPG ‘엘리온’과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가 5월 7일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684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률도 10.2%로 역대 최대다. 당기순이익은 79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카카오페이, 콘텐츠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포털비즈(다음, 카카오스토리 등), 신사업(모빌리티, 페이)이 포진한 플랫폼 부문 매출은 4,4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1% 감소했다. 톡비즈 매출은 광고 매출 증가와 온라인 쇼핑 '카카오커머스'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 원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1,166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음악, 웹툰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 매출은 4,2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유료 콘텐츠 부문은 해외 거래액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97% 성장했다. 여민수 대표는 "일본에서는 K-카툰이 젊은 층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음악 매출은 '멜론'의 안정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10%증가한 1,507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에서 23%, 전체 매출에서는 11%를 차지한다. 주요 매출원은 2019년 11월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 '배틀그라운드' 등이다. 기종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이 46%, PC 게임이 44%, 카카오 VX(스크린 골프 등)가 10%를 기록했다.  

신규 게임으로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PC MMORPG '엘리온'과 콩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엘리온'은 지난 4월에 대대적으로 개편된 버전을 테스트했고,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가디언 테일즈'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 시범 출시(소프트런칭)됐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연내에 두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0년 실적 전망치는 크게 변경되지 않았다. 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위기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보여준 만큼, 2020년에 목표로 잡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2월 말부터 광고 수요가 위축됐는데, 실물경기가 회복되면 위축된 광고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상황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해준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디지털 사업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카카오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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