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은 게임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더디어진 발걸음을 보채 여름 시즌 대비에 나선 것. 특히 핵심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신작이 출시 준비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여름 시즌 최대어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지난달 16일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전제로 사전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고, 일주일 만에 300만명이 넘는 유저가 참여했다. 최근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도 호평받으며 출시 이후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이 자랑하는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이다. 모바일 플랫폼과 최신 트렌드를 도입하고, 원작의 장점인 캐릭터성과 주행의 재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다. 원조 국민게임의 모바일 나들이가 어떤 흥행기록을 쓰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펄어비스는 신작 ‘섀도우 아레나’의 사전출시(얼리액세스)를 오는 21일 시작한다. 글로벌 흥행작 ‘검은사막’의 배틀로얄 콘텐츠를 떼어내 독립된 게임으로 완성했다. ‘검은사막’으로 검증된 캐릭터 성과 액션, 배틀로얄의 규칙을 합친 새로운 재미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했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 서비스에 신중을 기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세 번의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였다. 액션과 배틀로얄의 접목이란 새로운 도전에 앞서, 타격감과 공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투자됐다. 이와 함께 캐릭터 수를 늘리고, 인터페이스를 가다듬는 디테일도 보강했다. 마지막 테스트는 14종의 언어와 전 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테스트 참가자 10만명, 스트리밍 방송 동시 시청자 수 2만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웹젠은 신작 ‘뮤 아크엔젤’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뮤 오리진’과 ‘뮤 오리진2’로 입증된 IP에 원작의 감성을 살린 콘텐츠를 승부수로 내세웠다. 목표는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발굴이다.

지난 1일 진행된 테스트에는 많은 유저가 몰렸으며, 상위 16개 길드가 공성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에 따르면 테스트 참가 유저 절반가량이 흑마법사 캐릭터를 생성했다고 한다. 흑마법사는 원작의 인기 캐릭터로, 지금의 ‘뮤’ IP를 있게 한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MMORPG와 유력 IP 신작인 만큼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여종의 신작을 발표한 라이엇게임즈는 오토배틀러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 기반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정식 서비스를 지난 1일 시작했다. 또, 5일부터 온라인 슈팅게임(FPS)의 CBT)도 시작했다.

성수기인 여름시장을 앞두고, 국내외 주요 게임업체가 준비한 신작들의 출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뜨거운 이때, 여름 시장을 장악할 게임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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