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산업이 2020년에 9.3% 성장해서 1,593억 달러(약 193조 8,84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시장 조사 업체 뉴주(Newzoo)가 밝혔다. 기종별로는 모바일 게임 성장률(13.3%)이 가장 높았다. PC 게임은 패키지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웹게임(웹 브라우저 게임) 시장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콘솔 게임은 연말에 PS5와 Xbox 시리즈 X가 출시된 후에 매년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업체 뉴주가 2020년 전 세계 게임 산업 규모와 성장률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2020년 산업 규모는 2019년보다 9.3% 성장한 1,593억 달러(약 193조 8,84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게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하는 여가 활동으로 게임을 선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종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2020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산업 규모는 2019년 대비 13.3% 증가한 772억 달러(약 93조 9,138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게임 산업의 약 48%를 차지하는 것이다. 뉴주는 “게임 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스마트폰의 보급 덕분에 모바일 게임은 접근하기도 가장 쉽고, 대부분의 게임을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라며 “2020년에 세계에서 약 26억 명이 모바일 게임을 즐길 것이고, 그중에서 38%가 과금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뉴주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PC나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서 덜 복잡하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바일 게임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PC 게임 산업 규모는 2019년 대비 4.8% 증가한 369억 달러(약 44조 8,888억 원)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 웹게임(웹 브라우저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13.4% 감소한 30억 달러(약 3조 6,495억 원)다.

뉴주는 “PC 게임은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콘솔 게임에 비해 매우 빠르다. 이제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PC 게임은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라며 “PC 게임 개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다소 연기될 것이다. 이미 ‘데스 스트랜딩’의 PC 버전 출시가 지연됐다”라고 전했다.

콘솔 게임 산업 규모는 2019년 대비 6.8% 증가한 452억 달러(약 54조 9,858억 원)로 전망된다. 뉴주는 “콘솔 게임 산업의 성장률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 PS5, Xbox 시리즈 X가 출시된 후에도 몇 년간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콘솔 게임 개발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PS4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2’ 등 몇몇 게임의 출시가 연기된 바 있다. 그리고 PS5, Xbox 시리즈 X로 출시될 예정인 게임들도 앞으로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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