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TV와 모니터에 표현되는 프레임은 60 정도까지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슈팅 게임이 널리 인기를 모으면서 화면에 뿌려지는 프레임, 더 정확히 얘기하면 주사율의 증가를 바라는 니즈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두 자리 숫자에서 세 자리 숫자까지 넘어왔다. 그 숫자도 100을 지나 120, 144, 165, 180을 넘어 200까지 왔고, 그 이후 240에까지 이르게 된다. 물론 그만큼 PC도 높은 성능을 요구하게 됐지만, 게임을 위해 이를 장만하는 소비자도 많아지면서 각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이 사양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인 큐닉스그룹이 글로벌 기업들이 선보이는 240Hz 모니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것은 물론, 한 단계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바로 '큐닉스 QX324G REAL 240 HDR' 게이밍 모니터다.

먼저 디자인을 보면,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를 메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전-후면 로고, 제품명, 메뉴, 지지대 일부 등 몇몇 부분에만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서 세련미를 더한다. 이 레드 컬러는 밝은 계열이 아니어서 튀지 않는다.

또한 제품 외부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재질은 특수 가공 기법이 적용된 알루미늄으로 이뤄져있어서 표면의 질감과 느낌이 플라스틱에 비해 더 우수하다. 충격을 견디는 능력이 더 좋은 것은 기본이다.

제품을 받치는 지지대는 V자 형태로 본체로 오면서 합쳐지는 것이 아닌 개별적으로 뻗어올라가는 형태를 갖고 있다. 그래서 디자인 측면에서도 깔끔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무게 분산 효과와 케이블 정리 효과 등 부가적인 면도 갖췄다. 스탠드는 조립 방식으로 2개의 부품으로 나뉘어 있고, 바닥과 모니터 연결 부분에 나사를 끼워 조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니터의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그 폭이 큰 편은 아니다.

제품의 뒷면의 디자인 또한 단순히 튀어나온 스타일이 아닌 굴곡을 다양하게 주는 형태로 구성됐다. 가운데로 갈 수록 얇아지고 옆과 아래로 갈 수록 두꺼워진다. 벽걸이용으로 사용하는 베사홀은 100 X 100 사이즈가 적용됐다. 하단에 위치한 기능을 설정하는 버튼 인터페이스는 전원, 메뉴, 좌-우, 선택 등 5가지 버튼으로 구성해 심플한 느낌을 더 하고 있다. 

제품의 크기는 가로 726mm, 세로 419mm로서 32인치급 패널을 갖췄음에도 상당히 작은 크기를 보여준다. 이 말은 그만큼 패널을 감싸는 베젤의 두께가 얇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측정을 해본 결과 패널 외부를 감싸고 있는 부분의 길이는 1.7mm이며 실제로 화면이 보이기 시작하는 구간까지를 합치면 총 7.6mm정도로 상당히 얇은 편에 속한다. 제품 상단의 전체 두께도 7mm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그리고 패널 하단 부분은 기존의 큐닉스 제품들에 비하면 얇은 편이다.

무게는 본체는 6.7kg, 받침대 포함 7.4kg로 32인치급 모니터임을 감안하면 살짝 무거운 감이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의 소비전력은 사용시 50W 이하, 대기시 0.5W 이하로 공식 표기되어 있는데, 모든 옵션을 최대로 했을 때 41.8W, 대기 시 0.2W를 기록해 표기 사항 이내의 소비전력을 보여줬다.

외형적 측면에서 2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가 LED 조명, 두 번째가 차광 후드다. LED 조명은 제품 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튀어나온 메인보드 부위의 양 끝에 있다. 자연스럽게 컬러가 바뀌는 그라디언트, 순간적으로 컬러가 바뀌는 사이클, 그리고 레드, 그린, 블루 등 특정 컬러만 보여주는 모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정 컬러 모드일 때는 3단계로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그리고 차광 후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가려주는 액세서리다. 사용자로 하여금 오로지 화면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장치인 것은 물론,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를 주는 장치다. 모니터 측면 양 끝에 차광 후드를 넣을 수 있는 홈이 있고, 여기에 후드를 넣어 나사를 조이면 조립 완료다.

이 후드는 앞으로 돌리면 양 옆을 완전히 가리는 형태가 되고, 옆으로 펴면 측면을 확장하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쓰지 않을 땐 뒤로 접어서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는데, 총 180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포트는 이 제품에는 총 4개가 장착돼있다. 240Hz까지 지원하는 DP v1.2 포트, 240Hz까지 지원하는 HDMI v2.0 포트, 165Hz까지 지원 HDMI v1.4포트가 있고 3.5파이 오디오 아웃 포트가 있다. 그리고 USB 포트가 있는데, 이 포트는 추가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용도가 아닌 펌웨어 업그레이드 전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평소에는 충전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들 포트를 통해 PC는 물론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기기, 셋탑박스 등 최대 3개까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이 제품은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지 않은 만큼, 콘솔 기기나 셋톱박스를 연결할 경우 별도의 스피커를 구비해 연결해야 함을 참고하자.

이 제품의 핵심 부품인 패널은 1920 X 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32인치급 크기를 가진 RGB LED 방식의 VA 패널이 장착되어 있다. 원래 VA 패널은 높은 명암비에 비해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시야각이 좁은 아쉬움이 있는 방식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에 적용된 패널은 시야각이 상하좌우 178도에 달하며 기본 반응속도는 5ms, 오버드라이브(응답가속) 시 1ms까지 높아진다. 250cd의 밝기와 sRGB 100%도 적용되어 있는 것은 물론, 기본 명암비 4,000:1, 동적 명암비 5백만:1 등 높은 명암비는 기본이다. 다른 방식의 패널들이 가진 장점을 모조리 흡수한, 말 그대로 단점을 없앤 패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패널의 표면에는 안티글레어 코팅이 되어 있어서 사물이 화면에 반사되는 현상이 적고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실제로 천장의 형광들이 반사되도록 시점을 바꿔봐도 빛 반사때문에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전원을 껐을 때 내 모습이 훤히 보이는 등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이러한 하드웨어 스펙과 패널을 통해 QX324G REAL 240 HDR 모니터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먼저 고사양 게임 플레이 시 프레임 손실이나 끊김 등의 현상을 없애고 모든 프레임 비율에서 유연하고 매끄러운 화면을 보여주는 엔비디아의 G-Sync 호환 기능과 AMD의 프리싱크 기능이 있다.

또한 FPS 게임에서 정확한 타겟팅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준선 모드(LOS)를 지원한다. 각각 원형과 십자 형태가 조화된 총 3가지의 조준선을 지원하며 각 조준선마다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나뉘어 있어 총 6가지 조준선을 갖춘 셈이다. 조준선은 게임에 정확히 일치했다.

그리고 눈으로 보는 실제 풍경과 흡사하게 명암을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며, 화면의 깜박임 현상을 막아주는 플리커프리, 장시간 플레이로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3단계의 로우 블루라이트 등의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아래 사진이 로우 블루라이트 단계이며 오른쪽으로 갈 수록 단계가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명도와 채도를 비롯한 여러 설정을 게임 장르에 최적화하여 맞춰놓은 게임 모드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제품의 메뉴를 보면 기본, 사진, 영화, 게임1~3, ECO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즉 게임1부터 3까지의 옵션이 FPS나 RTS, RPG 등 어떤 장르를 대상으로 하는지가 표현되어 있지 않은 것. 이 부분은 업데이트로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메뉴는 OSD(On Screen Display) 방식으로 화면에 띄워지기에 사용자가 보면서 기능 설정을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입력 소스, 밝기/명암, 감마/화면모드/블루라이트 등의 컬러, 선명도/응답가속 등의 화질, 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오디오, OSD, 그리고 싱크/HDR/LOS 등 모니터의 모든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세로형으로 쓸 경우에 대비해 메뉴 창의 회전 기능도 별도로 넣어뒀다.

외부의 버튼 구성은 좌로부터 선택, 메뉴, 좌, 우, 전원인데, OSD가 없는 상태에서는 선택이 입력 소스 결정, 메뉴는 OSD 메뉴 호출, 좌는 LOS 선택, 우는 화면 배율 선택이다. 즉, 게임 모드를 바꾸려면 메뉴를 띄우고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화면 배율 대신 게임 모드를 바꿀 수 있다면더 활용도가 클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아쉽다.

이 제품의 최고 강점은 역시 최대 주사율 240Hz 지원일 것이다. 240Hz는 1초에 240프레임을 화면에 표현할 수 있다는 것으로, 눈으로 봤을 때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빠르게 화면이 움직일 때 잔상이 남지 않고 제대로 된 표현을 해준다. 이 부분은 게임은 물론이거니와 인터넷 서핑을 할 때 많이 하는 위아래 화면 스크롤에서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물론 제대로 된 240Hz의 표현을 즐기려면 높은 수준의 PC 및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사양을 갖춰야만 제대로 된 240Hz 화면 출력을 즐길 수 있다. 보통 144Hz 이상이 되면 일반인들은 차이를 알기가 힘들다곤 하지만, 자신이 그 차이를 인지하고 있고 더 부드러운 화면이 보여지길 원한다면 이 제품은 단연 필수다.

특히 동급 크기와 동급 패널의 성능을 갖춘 타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보통 HDR 기능이 빠져있거나 빛 번짐이 심한 글레어 패널인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차광 후드까지 제공하는 제품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유명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의 제품들은 이보다 크기가 작음에도 훨씬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큐닉스 QX324G REAL 240 HDR 게이밍 모니터는 다양한 기능과 우수한 성능에 잘 빠진 디자인, 적절한 가격대를 형성해 높은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제품은 불량화소 제로급 품질을 선보이는 무결점 제품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유리가 적용된 제품 등 2가지로 나뉘어 있는 만큼,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