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4월에는 ‘서머너즈 워’ 6주년 업데이트와 야구 게임의 성장으로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신작 ‘서너머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연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컴투스가 5월 13일 자사의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983억 원, 영업이익은 236억 원, 당기순이익은 2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 21.6% 감소했다.

컴투스는 “1분기는 비수기 이기도 하고, 게임 운영의 흐름상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또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요인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수행하기가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4월을 기점으로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 2분기에는 충분히 좋은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745억 원이다. 전 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5%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야구 게임, 방치형 RPG, 스토리 게임 등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7.5% 상승한 238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 워’는 6주년 업데이트를 맞아 게임이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2019년 연말부터 6주년 업데이트를 꾸준히 준비해왔고, 지난 4월에 본격적으로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덕분에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가 증가했고, 4월의 일일 접속자 수는 최근 3년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 모바일 마켓에서의 순위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는 각종 지표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기간의 마케팅으로 얻은 성과가 아니다. 6주년 업데이트로 게임의 체질이 개선된 탓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야구 게임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컴투스프로야구2020’, ‘MLB9이닝스 20’ 등 야구 게임들은 미국과 한국의 프로야구 개막 연기에도 불구하고 당초 시즌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4월 야구 게임 매출은 약 1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신작 개발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4월에는 유저 대상 테스트와 사내 테스트가 진행됐고, 앞으로 무엇을 수정해야 하는지가 파악됐다. 컴투스는 게임의 핵심 재미는 검증됐다는 판단하에 유저가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중에 비공개 테스트(CBT)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 세계 유저들과 PVP를 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요소인 만큼, 출시 전략도 이에 맞춰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핵심 콘텐츠 개발은 거의 완료됐고, 지금은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단계다. 다만, 연내에 실시되는 비공개 테스트의 결과에 따라서 출시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함께 준비 중인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2019년에 게임빌에서 개발을 시작했고, 2020년에 컴투스가 개발을 이어받았다.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게임 산업은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산업이다. 하지만 게임 산업도 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라며 “그리고 ’서머너즈 워’의 지표 상승은 코로나19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6주년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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