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전문 기업인 제닉스크리에이티브(이하 제닉스)는 그동안 이어폰과 헤드폰, 마이크 등 다양한 사운드 관련 제품들을 선보여왔다. 특히 전문가용 게이밍 헤드셋은 강력한 내구성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리고 스톰엑스의 H 시리즈로 명명된 게이밍 헤드셋은 기본 기능 이외에 가상 7.1채널 서라운드나 진동 기능 등 부가적 요소들도 선보이며 4번째 시리즈인 H4까지 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제닉스가 최근 스톰엑스 H3 헤드셋 제품에서 더욱 진화하고 디자인도 완전히 바꾼 후속작 개념의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스톰엑스 GH3' 게이밍 헤드셋이다.

먼저 디자인을 보면, 가장 변화된 부분들이 보인다. 이전 모델인 H3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GH3는 일반적인 헤드셋같은 무난한 디자인을 적용해 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리고 H3의 헤드셋 부분은 상당히 큰 크기의 원형의 모습이었지만, GH3는 살짝 작은 크기의 사각 형태로 구성됐다. 

헤어밴드는 이전 모델인 H3가 자동 조절 방식이었던 것에 비해, GH3는 총 7단계로 세밀한 간격 조절이 가능해졌다. 그 중심에 메탈 소재의 넓은 판이 자리잡고 있어 안정적으로 헤어밴드와 헤드셋을 잡아준다. 헤어밴드 상단에 스톰엑스 로고가 새겨져있다.

또 착용했을 때 머리가 닿게 되는 헤어밴드의 밑부분에는 H3에는 없었던 쿠션 처리가 추가되어있어 오래 착용했을 때 머리의 눌림이나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좌우 구분은 헤드폰 안쪽에 표기되어 있는데 마이크가 왼쪽에 붙어있는 만큼 쉽게 좌우를 헷갈리진 않게 만들어졌다.

무게의 경우 329g 정도로 이전 모델인 H3의 370g에 비해 무려 40g이나 줄어들었다. 그래서 사용자가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졌다.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헤드셋 스피커에 적용된 드라이버는 40mm 대구경 다이나믹 네오디뮴 드라이버다. 임피던스는 32옴, 주파수는 20Hz~20KHz이며 감도는 115데시벨 기준으로 오차는 +-3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단순히 좌우만이 아니라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해 다양한 게임에서 박진감 넘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FPS 게임 장르에서 중요한 소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가상 스피커 위치, 이퀄라이저, 볼륨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오디오 포트가 아닌 USB 포트에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해 포트에 끼우기만 하면 전원이 연결되고 사운드가 출력되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금도금 처리된 USB 포트와 꼬임 현상을 방지하는 2m 길이의 패브릭 케이블, 그리고 페라이트 코어를 통해 불필요한 신호를 줄이고 노이즈를 감소시키고 더욱 깔끔한 고품질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케이블 중간에는 리모트 컨트롤 파츠가 있어 아날로그 방식의 음량 조절과 스위치 형태의 마이크 작동 설정이 가능해졌다. 이전 제품인 H3에서는 이 조절 파츠가 헤드셋 본체에 있어서 조절을 하려면 손을 헤드셋까지 올려야 했는데, 착용 시 손에서 바로 닿을 수 있는 적절한 거리에 리모트 컨트롤이 있어 더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RGB LED 라이팅 이펙트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컬러로 바뀔 수 있는 RGB LED를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과 게이밍 기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헤드셋의 양쪽에 있는 스톰엑스의 문양과 마이크 수화 부분에 LED가 장착되어 빛이 뿜어져나온다.

그리고 마이크의 경우 단단하게 뻗어있는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어떤 형태로든 휘어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고감도 플렉시블 마이크를 적용되어 있다. 따라서 게임 중 음성 채팅을 할 때 사용자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다. 마이크 주파수는 100Hz~10KHz, 임피던스는 2.2K옴 이상이며 감도는 42데시벨 기준으로 오차는 +-3이다. 

이 제품이 전작인 H3와 비교해 여러가지 발전된 부분도 있지만 줄거나 빠진 부분도 있다. 먼저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경우 H3는 50mm 크기였지만 GH3는 40mm 크기가 쓰였다. 그리고 H3에 있던 진동 기능은 GH3에서는 빠져있다.

이처럼 제닉스의 게이밍 헤드셋인 스톰엑스 GH3는 H3와 디자인, 리모콘, 마이크 방식, 일부 기능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H3와 GH3가 동일하다. 

따라서 더 게이밍 헤드셋 본연의 스타일과 기능을 원하는 제품을 쓰고 싶은 사용자는 H3를, 게이밍 헤드셋 답지 않은 튀지 않은 디자인을 원하면서 게이밍 헤드셋의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는 GH3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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