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바람의나라: 연’의 출발을 알렸다. 론칭일은 오는 15일로, 약 2주 뒤부터 새로운 바람의 나라의 세상을 여행할 수 있다.

‘바람의나라’는 넥슨이 자랑하는 대표작이다. 세계 최장수 온라인 MMORPG로 벌써 24살이 됐다. 모바일 버전인 ‘바람의나라: 연’은 긴 세월 동안 축적한 강점을 계승하고, 현대적인 모습을 더해 유저들과 만남을 준비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첫 공개부터 테스트와 론칭까지, 계속 모습을 바꿨다. 인터페이스와 조작감 등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유저의 피드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변화된 모습과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다음은 간담회로도 풀리지 않은 궁금증을 서면을 통해 슈퍼캣 이태성 디렉터에게 묻고, 답변을 들은 내용이다.

Q. 바람의나라는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한 대형 IP다. 준비는 물론, 론칭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량이 예상된다.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론칭 스펙을 준비하고 있다. 24년간 서비스를 한 게임이기 때문에 적절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계획과 유저의 플레이 패턴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론칭 후 데이터 분석과 유저 의견을 바탕으로 최적의 콘텐츠들을 제공하겠다.

Q.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원작의 느낌을 살린 부분과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부분을 하나씩 소개해 달라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원작과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 캐릭터, 장비, 맵, 이펙트 등 많은 노력했다. 특히 맵 구조와 사냥터 구조가 100% 동일하게 제작이 했다.

게임성을 놓고 보면 가장 중요한 사냥 부분이 원작 감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그룹 사냥이 주요하게 제작 됐다. 아이템 파밍과 성장 역시 원작의 느낌 그리고 MMORPG의 감각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바람의나라는 특히 커뮤니티가 활발한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가 발생하였고, 다양한 밈도 형성이 되어있다. 때문에 흔히 있는 일반/문파 채팅 외에 오픈/단톡방 같은 모바일 메신저의 시스템도 적용하여 커뮤니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은 채팅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가로/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하면서 채팅을 주로 하고 싶을 땐 세로모드로 채팅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지원하며 동시에 게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요즘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람의나라가 워낙 예전 게임이기에 편의성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시스템은 살리되 편의성을 최대한 개편했다.

Q. 개발팀이 강조한 원작의 감성은 어느 시점에 서비스되던 버전인지 궁금하다.

바람의나라는 1996년에 출시하고 1998년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약 2년 동안 선배 개발자 분들께서 바람의나라를 다듬어가고 1998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그때의 감각을 특히 전투 플레이에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

실제 CBT에서 과거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러나 모바일 환경에 맞추고자 한 부분에 있어서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CBT가 끝나고 설문조사를 항상 했는데 재미 부분에서 전체 평균에서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을 주셨다. 강조한 부분이 잘 작동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잘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로 점수를 후하게 주신 거라 생각하고 CBT 이후에는 이 부분을 더 다듬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

Q. 지난해 넥슨 스페셜데이 당시 10~20대 유저도 즐길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바람의나라를 경험한 18~29세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 당시에는 홍보를 많이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론칭 시에는 더 넓은 연령대 유저분들이 게임을 즐겨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비공개 테스트에서 같은 NPC를 반복적으로 터치해야 하는 등 퀘스트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 최신 게임에 비교할 때 불편했다.

퀘스트 진행의 불편함을 최대한 수정했다. 최근 게임은 퀘스트를 받으면 해당 퀘스트에 연계된 n개의 퀘스트가 자동으로 한 번에 클리어할 수 있는데, 이게 참 편리하긴 하다. 그러나 ‘바람의나라: 연’의 방향은 그것보단 좀 더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물론 CBT 버전의 불편함을 줄이긴 했지만 연계된 연속 퀘스트를 자동으로 이동시키고 전투 시키고 완료하고 그러진 않는다

Q. 레이드 영상에 도안과 상자, 영혼의 파편을 직접 조작으로 획득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일종의 연출이다. 의도한 바대로 잘 반영된 것 같다. 레이드 뿐만 아니라 사냥터에서도 몬스터를 잡으면 아이템이 드랍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사냥터도 마찬가지로 직접 주우면 바로 획득할 수 있지만 직접 줍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방에 자동으로 습득된다.

바람의나라는 몬스터를 잡고 드랍된 아이템을 무릎 꿇고 줍는 느낌이 참 맛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 재미를 잠시라도 느낄 수 있게 이와 같은 시스템을 적용했다. 좋은 아이템이 바닥에 드랍되면 가방에 들어오길 기다리는 것보다 빠르게 주워서 확인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연출이다.

Q. 레이드 구성원이 떨어진 아이템을 나누어 획득하는 모습도 특이하다. 레이드 보상은 개별 획득이 아닌 전체 획득 후 분배 방식인 건가.

본인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들만 보인다. 최초 기획에서는 모든 그룹원들의 아이템이 드랍되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오해의 여지가 있어 본인 것만 보이게 수정했다.

Q. 개발자로서 핵심 콘텐츠 하나를 꼽는다면.

너무나도 어려운 질문이다. 최근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바람의나라만의 감성, 어려운 던전을 함께 공략하고 주막에 모여 일상을 이야기하는 유저 간의 어우러짐 등이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고 싶다.

Q. 오랜 시간을 고대한 유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드디어 바람의나라: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긴장도 되고, 무섭기도 하고, 설렌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경험을 살면서 몇 번 해보지 않았는데 지금이 가장 큰 것 같다. 바람의나라 연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바람의나라를 해보지 않으셨어도 새로운 모바일 MMORPG를 기다리시는 분들께도 만족 할 만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도록 할 것이며, 빠르게 피드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바람의나라 연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준비된 콘텐츠들을 착실히 제공하여 재미있는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