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월에 중국 앱스토어에서 판호를 받지 않고 서비스되는 게임 약 15,000개를 삭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내용은 시장 조사 업체 니코 파트너스의 다니엘 아마드가 외신 벤처비트를 통해 밝힌 것이다.

애플은 지난 2월과 7월에 중국 앱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한 개발자들에게 판호를 강조했다. 유료 게임이나 부분 유료 게임을 계속 서비스하려면, 판호를 받았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전달한 것이다. 그리고 8월 1일부터는 판호가 없는 유료 게임과 부분 유료 게임은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거나 내려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니엘 아마드의 집계에 따르면, 이미 7월부터 판호가 없는 게임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되기 시작했다. 삭제된 게임에는 슈퍼셀의 ‘헤이 데이’도 있었고, 징가의 게임도 포함됐다. 그는 외신 벤처비트를 통해 “7월 1일부터 7월 말까지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약 15,000개를 삭제했다. 8월 1일부터는 더 많은 게임이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과적으로, 2020년에 중국 앱스토어에서 수많은 게임이 삭제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있는 게임들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매출 상위권에는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 판호를 받은 게임들이 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간혹 판호를 받지 않고 출시된 한국 게임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라오는 일도 있었지만, 이런 게임들은 상위권에서 오래 버티질 못했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중소 게임 업체와 외국 게임 업체에게 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려면 원래 판호를 받아야 하지만, 중국 앱스토어는 이 규정이 엄격하게 집행되는 곳이 아니었다. 그래서 EA, 컴투스,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등 외국 게임 업체가 자사의 게임을 직접 등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게임들은 모두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판호를 받지 못한 중국 중소 게임 업체들의 게임들도 무더기도 삭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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