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이 13일 출시됐다.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인류의 3분의 1이 죽거나 좀비가 된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턴 방식 모바일 RPG다. 기존의 턴 방식 RPG에 캐릭터 이동과 즉시 발동하는 일격필살 등의 전략 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본 기자는 출시일에 바로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을 즐겨봤다. 컴투스가 강조한 대로, 턴 방식 RPG에서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개발진이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구체적으로 어땠는지 적어본다.

■ 서양 시장을 노린 듯한 그래픽 스타일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의 전반적인 그래픽 스타일은 다소 거칠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힘이 있고 강한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동양보다는 서양 시장을 노려서 이렇게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그래픽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기에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도 들었지만, 게임을 즐기다 보니 금방 적응이 됐다.

■ 턴 방식 RPG에 새로움을 더하려고 한 개발진의 노력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에서 가장 눈에 띈 요소는 바로 전투였다. 전투에는 최대 5명의 캐릭터가참가하고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바일 RPG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개발진은 기존의 턴 방식 전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바로 각 캐릭터가 자신의 턴에 이동을 한다는 점과 턴과 상관없이 바로 발동시킬 수 있는 일격필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요소 덕분에 다양한 전략적인 재미가 더해진다. 근접 공격 캐릭터는 공격을 위해 이동해야하고, 적절한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위급 상황에서는 각 캐릭터의 일격필살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상황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식의 전투에 익숙해지니, 기존의 턴 방식 모바일 RPG의 전투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개발진이 턴 방식 전투에서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것이 느껴졌다.

전투에서 각종 기술을 사용할 때의 타격감도 좋았다. 범위 기술로 적을 한 곳에 모으고,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처치할 때의 느낌은 상당히 시원했다. 각 캐릭터가 필살기를 사용할 때의 연출도 굉장히 화려하다.

■ 꾸준히 게임을 하면 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구조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캐릭터를 수집해가는 모바일 RPG다. 그런데 캐릭터를 얻는 것은 확률에 의지할 필요가 없는 구조다. 게임을 꾸준히 하거나 과금을 하면 재화가 모이고, 그 재화로 원하는 캐릭터를 바로 얻을 수 있다. 즉, 확률형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뽑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나 돈을 들여서 캐릭터를 바로 구매하는 것이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이 아예 없진 않다. 캐릭터가 강력해지기 위해서 장착하는 ‘카드’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나온다. 캐릭터를 확보하는 것은 확정적이지만, 얻은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과정에는 확률이 다소 개입하는 것이다. 그래도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모바일 RPG와 비교하면 굉장한 메리트이긴 하다.

■ 직관적이지 않은 메뉴와 인터페이스는 개선 필요

게임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캐릭터 성장과 관련된 메뉴를 오가는 것이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장비를 장착하고, 카드를 장착하는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잘 정돈되지 않았다. 특정 화면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힘든 경우도 많았다. 전투 관련 메뉴나 다른 콘텐츠 관련 메뉴는 잘 되어있는데, 유독 캐릭터 성장과 관련된 메뉴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업데이트를 통해서 개선되길 바란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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