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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과 실행이 세상을 바꾼다, ‘NYPC 토크코서트’ 둘째 날 강연

프로그램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합쳐서 탄생한다. 때로는 작은 아이디어와 조잡한 기술이 합쳐져 세상을 바꾸곤 한다.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토크 콘서트’ 강연에서는 ‘코딩, 하고 싶은 대로 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프로그래밍과 코딩이 어떻게 일상생활을 바꿨는지가 소개됐다.


■ 코딩하는 의사, 코로나19 진단 앱 개발 - 군의관 허준녕 대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군의관 허준녕 대위는 비영리 프로젝트 ‘닥터스 온 더 클라우드’에서 자가진단 앱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코딩이 사회, 그중에서도 의료 부문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강연했다.

감염병은 환자를 선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코로나19의 경우 사전 진단을 통해 입원이 필요한 인원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정된 의료 서비스를 꼭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돼야 사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침상의 수가 사망률과 역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를 주목한 닥터스 온 더 클라우드는 코로나19 환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원이 필요한 사람을 가리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정확도는 약 90%다. 또,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앱을 통해 보다 나은 치료를 받는 기능도 탑재했다. 접근성 뛰어나 해외 환자를 위한 배포도 준비 중이다.

허 대위는 “의료는 진지한 행위이고,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제한적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컴퓨터 기술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 많은 조언을 듣겠지만, 꿈을 멈추지 말았으면 한다. 여러분이 하는 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세상을 이롭게 하는 코딩 -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는 소프트웨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안 대표는 학창시절 공모전을 위해 키보드 앱 개발을 추진했다. 주목한 것은 온라인상의 비속어 사용 문제다. 자연스레 바른말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탄생한 ‘바른말 키패드’는 단순한 필터링과 입력 금지가 아닌, 이모지(이모티콘)으로 바꾸는 기능을 탑재했다. 비속어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통계 그래프와 통계, 알림을 제공한다. 비속어가 가진 저속한 뜻을 알려줌으로써 경각심도 깨웠다. 10대 유저가 대상이다 보니 재미도 중요했다. 흥미와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게임적 요소를 일부 추가했다. 바른말 사용 랭킹, 업적 등이다. 

‘바른말 키패드’는 공개된 순간 다운로드 5만을 넘었고,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바른말을 사용하는 유저도 늘었다. 비속어의 뜻을 파악하고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유저도 나왔다. 2만 6,000의 약속이 이어졌고, 35만개의 트로피가 제공됐다. 자체 조사결과 82.7%가 비속어 사용이 줄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채팅 앱에서 비속어 사용이 일상화된 분위기도 바뀌는 결실을 맺었다.

안 대표는 “코딩의 매력은 어떤 사회문제 또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도구를 직접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의 일상까지 바꿀 수 있는 가장 이로운 도구가 코딩이다”라며 “세상을 더 이롭고 가치 있게 만드는 코딩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 내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코딩 길잡이 -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

코딩을 배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는 데 매력을 느낀 사람도 있고,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세 번째 강사로 연단에 선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는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프로그래머의 삶을 소개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은 대부분 프로그래머가 개발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주는 앱은 코딩을 모르는 학생이나 다른 분야의 전문가의 손에서 탄생하곤 한다. 아주 작은 아이디어를 간단한 코딩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확실한 목적이 있다면 코딩 실력이 빠르게 늘어난다. 자기도 모르게 성장한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자신의 사례를 통해 프로그래머의 삶에 정해진 틀이란 없음을 강조했다. 사람을 만나는데 코딩의 지식을 활용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즉성에서 프로그램으로 바꾸는 시도도 했다.

그는 “내 삶의 노동을 정의하고, 삶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직업이 코딩,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한다”라며 “또, 코딩은 여러 가지 삶의 방식에 적용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 알리미를 만든 대학생들 - 최주원, 박지환

코로나 알리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소수였던 올해 초, 질변관리본부가 공개한 데이터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앱으로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감염병에 관한 정보는 질이 좋지만, 접근성은 낮았다. 두 개발자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지도에 반영한다면 보다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개발을 시작됐다. 약 하루 동안 개발된 코로나 알리미 앱은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유저 수가 늘어나면서 서버가 정지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정확한 정보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따랐다.

마스크 알리미도 두 엠베서더의 작품이다. 마스크 품절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표였다. 단순하게 편의점과 약국에 남아있는 마스크의 재고를 지도로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데이터는 정보화진흥원의 오픈 데이터를 썼다.

하지만 마스크의 재고 데이터 갱신 주기가 5분이었고, 소진되는 속도는 이보다 빨랐다. 따라서 앱과 재고가 맞지 않는 문제가 점차 커졌다.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든 앱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무책임한 유사 앱으로 비난의 화살이 쏠리기도 했다. 극복하게 된 계기는 유저들의 응원과 책임감뿐이었다. 추가로 앱에 공지와 안내를 추가하고, 판매처에도 양해를 구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최주원 엠베서더는 ‘실행의 파급력’으로 두 앱 정의했다. 작은 아이디어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면 관련 서비스가 탄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이유다. 

그는 “많은 사람이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을 쓴다. 이런 고민은 막상 실행에 옮기면 생각보다 쓸모가 없었던 일도 많았다”라며 “마스크 알리미도 다양한 문제로 개발을 주저했지만, 서비스를 시작하면 고민했던 부분들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실행에 나선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넥슨은 다음달 6일까지 ‘제5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참가자를 모집한다. 12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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