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이 투자한 e스포츠 업체 ‘길드 e스포츠’(Guild Esports)가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한다. ‘길드 e스포츠’ 칼튼 커티스 대표는 “3년 안에 전 세계 e스포츠 업체 Top 10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영국에 설립된 ‘길드 e스포츠’는 e스포츠 선수를 육성해서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팀을 운영하는 e스포츠 기업이다. 지난 6월에 유명 축구 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과 블루 스타 캐피탈이라는 기업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공개됐었다. 대표는 칼튼 커티스다. 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며 ‘오버워치 리그’와 ‘콜 오브 듀티’ 대회를 창설하는 일에 관여했었다. 레드 불 e스포츠와 폭스 e스포츠에서도 근무했던 적이 있다.

최근 ‘길드 e스포츠’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통 스포츠가 위축되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 e스포츠 산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시기라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상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길드 e스포츠’의 상장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즈는 “그들은 상장을 통해 2천만 파운드를 모금할 계획이며, 회사 가치를 5천만 파운드로 평가 받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라고 보도했다.

‘길드 e스포츠’는 현재 ‘로켓 리그’와 FIFA 선수를 충원한 상태다. 그리고 앞으로는 ‘포트나이트’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선수도 충원할 계획이다. 칼튼 커티스 대표는 “후원, 선수 관련 상품 판매, 제품 라이선스 계약, 방송 및 토너먼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3년 내에 전 세계 e스포츠 산업의 Top 10에 들어가는 것이고, 이번 상장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본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명한 운동 선수가 e스포츠 팀에 투자하는 사례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스테판 커리,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e스포츠 관련 기업에 투자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미국 프로농구(NBA) 팀들도 구단 차원에서 e스포츠에 투자하고 있다. 웨일즈 출신의 유명 축구 선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소속)도 지난 2월에 ‘일레븐 e스포츠’라는 기업에 투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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