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유튜브 캡처

라이엇게임즈가 9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모바일 버전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한다.

‘LoL: 와일드 리프트’로 발표된 모바일 버전은 플랫폼과 조작체계, 구현에 사용한 게임엔진의 차이 등에 따라 일부 사항이 변경됐다.

협곡의 모습은 PC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3개의 라인으로 구성된 공격로, 정글 지역과 드래곤, 내셔 남작(바론) 지역으로 크게 나뉜다. 2020년에 적용된 상단과 하단 공격로(라인)의 우회로는 빠졌다.

미니맵과 글로벌 궁극기 화면 인터페이스(출처=라이엇게임즈 유튜브 캡처)

각 라인에는 3개의 포탑이 배치됐다. 반대로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은 삭제됐고, 대신 넥서스에 공격 기능을 더했다. 전체적인 게임 속도와 전략을 단순화하기 위한 조치다.

CBT 시점에서 공개되는 챔피언은 42개다. 대부분의 스킬과 특징은 유지되지만, 일부 타겟팅 스킬은 논타겟 스킬로 변경됐다. 흔히 3타 스킬로 분류되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E스킬 같은 경우도 패시브 지속효과에서 사용효과로 바뀐다. 정교한 조작이 어려운 모바일 플랫폼의 특징이 반영된 부분이다.

야스오와 제드 등 일부 챔피언의 경우 조작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포함됐다. 라이엇게임즈 브라이언 총괄 게임디자인총괄은 “조건부 스킬을 복잡한 전투 환경에서 제대로 확인하는지 점검하기 위함이다”라고 두 챔피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유튜브 캡처

조작체계는 듀얼스틱 체계로 구성됐다. 왼손으로 챔피언의 이동을, 오른손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구조다. 오른쪽에 배치된 스킬 아이콘을 터치하면 최적의 대상에게 자동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우선순위는 챔피언-미니언 혹은 중립 몬스터다.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보다 정교한 조정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화면에 표시된다.

미니언 처치는 PC버전보다 쉽다. 체력 막대에 최후의 일격(막타) 가능 여부가 표시된다. 작은 화면으로 진행하는 만큼 직관적인 부분을 강조하려는 조치다. 또, 모바일로 LoL을 처음 즐기는 유저와 PC 버전을 플레이한 유저의 격차를 줄이는 장치이기도 하다. PC버전의 스마트키 조작과 닮았다. 

이밖에 소환사 주문, 귀환 버튼, 카메라 조작이 화면 가운데, 왼쪽, 오른쪽 위쪽에 나누어 배치됐다. 이는 유저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또,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흔히 큐플(Q스킬과 소환사 점멸 스킬을 아주 짧은 시간에 사용), 궁플 등으로 통칭되는 테크닉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운영에 핵심인 드래곤은 PC 버전보다 직관적으로 해석됐다. 바다, 화염, 대지, 바람의 드래곤이 등장하는 것은 똑같지만, 한 게임에 한 종류의 드래곤만 등장한다. 장로 드래곤 대신 장로 원소 드래곤이 출현하는 것도 다른 점이다.

출처=라이엇게임즈 유튜브 캡처

한판은 평균 15분에서 2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PC버전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이를 위해 미니언의 이동속도와 골드 수급량, 스킬 구성 등 세세한 부분이 다르다.

아이템 구매와 효과도 PC 버전과 비슷하다. 세부적인 효과와 피해 범위 등은 조정됐으나, 핵심 효과는 유지했다. 라바돈의 죽음모자의 마법 공격력(AP) 증가 효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사용 효과를 가진 일부 아이템은 신발에 마법을 부여하는(인챈트) 방식으로 변경된다. 대상은 구원, 존야의 모래시계, 정당한 영광, 가고일의 돌갑옷 등이다. 마법을 부여하면 무적, 보호막, 회복, 이동속도 증가 등 사용효과가 챔피언에 반영된다.

인챈트 방식으로 변경된 사용 아이템은 기본 스펙과 능력치가 없다. 따라서 존야의 모래시계를 든 베인, 마법공학 벨트를 착용한 가렌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신규 아이템으로 여신의 눈물 상위 아이템 종말의 겨울(방어 아이템), 조화로운 메아리(서포트 아이템)도 추가됐다.

출처=라이엇게임즈 유튜브 캡처

게임모드는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게임의 진행 과정을 학습하는 기본 튜토리얼과 와일드 리프트, 타겟 고정, 미니언과 포탑 처치, 스킬 사용법 등 9개의 튜토리얼로 세분됐다. 각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 챔피언을 구매할 수 있는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대전 모드는 일반 게임, AI 협동 게임, 랭크게임, 훈련, 커스텀으로 나뉜다. PC와 동일한 구성이다. 모바일을 위한 전용 모드는 제외됐다. 기본 챔피언은 소환사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지급되며, 랭크 게임은 소환사 레벨 10부터 참여할 수 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유튜브 캡처

랭크 구분은 PC버전과 동일하게 아이언부터 챌린저까지 존재한다. 정확한 실력 반영을 위해 플레티넘과 다이아 구간 사이에 에메랄드 등급이 추가됐다. 게임에 승리하면 랭크 표식 1개를 얻고, 패배하면 표식을 잃는다. 낮은 등급에서는 승급에 필요한 표식 수가 적다. 예를 들어 실버4 등급은 3번 승리하면 승급할 수 있다. 또, 게임을 진행하며 얻은 불굴 포인트로 표식을 지킬 수도 있다.

스킨, 승리 화면 포즈, 아이콘, 협곡 휘장 등 꾸미기 요소도 구현됐다. ‘와일드 리프트’의 고유 요소로 마커(Marker)도 쓸 수 있다. 적을 처치한 뒤 설치하는 오브제다.

출처=라이엇게임즈 유튜브 캡처

‘와일드 리프트’는 구현 상의 문제로 PC버전과 연동은 되지 않는다. 단, 필요한 경우에는 연계 시스템도 추가할 수 있다는 게 라이엇게임즈의 설명이다. 론칭 시점에서 라이엇게임즈 계정을 사용하면, PC버전에 사용한 시간과 재화에 따라 보상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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