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상하이 드래곤즈가 10월 6일 한국 게임 매체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상하이 드래곤즈 ‘Fleta’ 김병선 선수, ‘LIP’ 이재원 선수, ‘Void’ 강준우 선수와 문병철 감독이 참가했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오버워치 리그’ 출범 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 팀이다. 첫 시즌에서는 0승 40패를 기록하며 리그 꼴찌였었지만,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후에는 성적이 좋아졌다. 그리고 2020시즌에서는 결국 정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곧 진행되는 그랜드 파이널에 아시아 리그 대표로 진출했다.

‘Fleta’ 김병선 선수

그랜드 파이널을 앞둔 현재 시점에서 상하이 드래곤즈는 아시아 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0승 40패를 찍었던 첫 시즌과 비교하면 정말 극적인 변화다. 이에 대해 문병철 감독은 “일단 감사하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팀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즌 전부터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면서 선수들의 합을 맞췄고, 코치와 감독도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런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말했다. ‘Fleta’ 김병선 선수는 “다들 너무나 이기고 싶어했다. 그래서 노력하고 뭉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대회 환경도 다소 영향이 있었다. ‘LIP’ 이재원 선수는 “현장 경기를 하면 긴장을 좀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경기를 해서 긴장하는 것이 별로 없었다”라고 말했고, ‘Void’ 강준우 선수는 “확실히 현장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긴장은 덜 된다. 평소 실력이 더 잘 나오는 환경이라서 더 잘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병철 감독은 “초반에만 조금 힘들었다. 어쨌든 한국에서 연습하고 있었고 숙소가 빠르게 준비됐다 보니 여기 상황에 맞춰서 잘 연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문병철 감독

상하이 드래곤즈는 4팀이 참가하는 그랜드 파이널에서 북미 리그 1위인 필라델피아 퓨전을 먼저 상대한다. 문병철 감독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조합을 찾아볼 것이다. 상대팀인 필라델피아 퓨전도 강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LIP’ 이재원 선수는 “우리 팀의 모든 포지션이 상대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Fleta’ 김병선 선수도 “상대 딜러진에게 딱히 할 말은 없고, 이겨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2020시즌은 아시아 리그와 북미 리그로 나눠져서 진행됐다. 선수들과 감독은 어느 리그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을까? 문병철 감독은 “북미 팀들과 경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다만, 같은 조합을 사용할 때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이 더 좋다고 평가한다”라고 전했다. ‘LIP’ 이재원 선수는 “아시아 리그와 비교하면 북미 리그는 한정되어있는 전략만 쓰는 것 같다. 그 차이로 아시아 팀이 이기는 것도 있고, 순수하게 개인의 실력차이로 아시아 팀이 이기는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상하이 드래곤즈는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도 물어보았다. 문병철 감독은 “지금 상황이 여러 가지로 연습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그래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팀과 연습을 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들이 많이 대화하고 전략을 수정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연습보다는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Fleta’ 김병선 선수는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지금은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결승전에서 어느 팀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할까? ‘Fleta’ 김병선 선수는 “웬만하면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붙고 싶다.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Void’ 강준우 선수도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팀이 결승에 올라간다면 만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병철 감독은 “이번 시즌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LIP’ 이재원 선수는 “아시아가 북미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상하이 드래곤즈가 북미팀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좌측부터 ‘LIP’ 이재원 선수, ‘Void’ 강준우 선수, 문병철 감독, ‘Fleta’ 김병선 선수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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